[영상] “경과 좋다고하더니…” 신성일 생전 마지막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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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경과 좋다고하더니…” 신성일 생전 마지막 방송

입력 2018-11-0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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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배우 신성일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타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인이 3일 전 방송된 교양프로그램에서 건강이 다소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황망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마이웨이’ 김수미편에서 김수미는 오랜만에 신성일과 만났다. 이날 방송에서 폐암 수술 후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신성일은 김수미의 70번째 생일을 맞아 오랜 지인들과 함께 식사했다. 비교적 건강히 호전된 듯한 모습을 보인 신성일은 김수미와 함께 영화 촬영을 했던 과거를 추억했다.



김수미가 먼저 “신인 시절 영화 촬영 현장에서 감독이 예정에 없던 노출 촬영을 요구했다”며 “당시 막 결혼을 한 신인이었고 신혼여행을 갔다가 추가 촬영을 하기 위해 현장에 오자 감독이 옷을 벗으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때만 해도 감독이 나 같은 신인에겐 함부로 대했다. 내가 못하겠다고 하니 돈은 다 받아먹고 뭐하는 짓이냐고 하더라”고 했다고 한 김수미는 “(내가 어쩔 줄 몰라하니) 당시 최고의 스타이자 상대 배우였던 신성일씨가 내 편을 들어줬다. 촬영을 접자고 하고 무마시켜 줬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 일이 가장 고마운 일 중의 하나”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신성일은 “그때 신인 배우들한테는 내가 항상 그랬었다. 문희도 그랬고…”라고 회상했다.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신성일은 “그것뿐만 아니라 내가 상대하던 배우들이 다 처녀고 신인이었다. 내가 보호 안 하며 해줄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수미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신성일은 어쨌든 우리나라 영화계의 큰 별이다. 내가 이야기를 듣기로는 신성일의 폐암 투병 경과가 좋다”며 “아마 한 80세 된 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 폐암을 꼭 이겨내셔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해당 방송이 공교롭게도 고인의 생전 마지막 방송이 됐다. 많은 네티즌은 이 영상을 다시 찾아보며 황망해 했다. “불과 3일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는데…”라며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많았다.

지난해 6월 폐암 3기 진단을 받고 수술 후 투병 중이었던 신성일은 4일 오전 2시30분 결국 타계했다. 향년 81세다. 유족으로는 부인 엄앵란(82)과 아들 강석현씨, 딸 강경화, 강수화씨를 남겼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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