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만한 세상] 진료비 0원, 영등포 쪽방촌 요셉의원 이야기

국민일보

[아직 살만한 세상] 진료비 0원, 영등포 쪽방촌 요셉의원 이야기

입력 2018-11-05 06:30 수정 2018-11-05 16:37
  • 국민일보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출처 : KBS

우리나라에 진료비가 0원인 병원이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가난하고 의지할 데 없는 환자를 사랑으로 돌보며, 그들의 자활을 위하여 최선의 도움을 준다’는 신조로 올해 개원 31주년을 맞은 ‘요셉의원’이 바로 그곳입니다.

출처 : 요셉의원 홈페이지

어떻게 진료비를 안 내는데 병원 운영이 가능한 것일까요?

요셉의원은 연인원 100여 명의 의료봉사자를 포함해 1000여 명의 각 부문 봉사자와 1만1000명이 넘는 후원자들의 도움에 힘입어 하루 평균 100여 명씩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상황이 어려워져 도움이 간절해질 때마다 도움의 손길은 나타났습니다. 환자를 치료할 약이 부족할 때는 제약회사에서 약들을 기부해주었고, 로또 3등에 당첨돼 50만원이라도 내고 싶다고 문틈 사이로 기부한 쪽방촌 거주자도 있었으며 라면과 과일 등의 후원이 이어졌습니다. 익명의 소액기부와 봉사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석 달 밖에 못 버틸 거라는 요셉의원은 31년째 소외된 이웃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출처 : 페이스북 '인스파이어'

현재 요셉의원의 신완식 원장은 교수직 정년퇴임 5년을 앞둔 2009년 요셉의원의 초대원장인 고 선우경식 박사의 타계 소식을 듣고 원장직에 취임했습니다. 돈 한 푼 못 받는 무급 봉사직이지만, 앞만 보고 달리던 교수 시절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생활에서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요셉의원에서는 노숙자 및 행려자, 건강보험 체납자, 난민, 미등록 외국인 근로자 중 입국 3개월 이상인 경우, 이외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라면 누구나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태어난 사람은 다 동등하다는 신념으로 묵묵히 봉사하는 봉사자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들더군요.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진료를 받은 분들이 얼른 건강해지셔서 받은 도움을 이웃들에게 다시 나눠줄 수 있는 따뜻한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이신혜 인턴기자

많이 본 기사

반려인 연구소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