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성일이 55년 함께 한 엄앵란에게 남긴 마지막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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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성일이 55년 함께 한 엄앵란에게 남긴 마지막 말

입력 2018-11-05 06:45 수정 2018-11-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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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앵란이 55년을 함께 한 신성일을 떠나보낸 심경을 밝혔다. 그는 고인이 숨지기 전 딸에게 “수고했고 고맙다. 미안하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하기도 했다.

스포츠서울은 4일 엄앵란과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검은 상복 차림의 엄앵란은 딸의 부축을 받으며 취재진 앞에 섰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달 부산국제영화제 때만해도 정정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엄앵란은 “돌아가셨다는 소문이 있어 살아있다는 걸 보여줘야지 했었다”고 답했다.

엄앵란은 이어 고인이 남긴 마지막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딸이 어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는지 묻자 ‘수고했고, 고맙다. 미안하다 그래라’라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가정적인 사람이 아닌 철저히 사회적인 남자였다”고 회상한 엄앵란은 “대본 안에 살았고 집안엔 없었다”고 했다.

“일에 미쳐 집안 일은 내게 맡겼다. 영화 외엔 신경을 안 썼다. 까무라쳐서 넘어가는 순간까지 영화 생각만 했다”고 한 엄앵란은 “내가 존경할만한 사람이라 55년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아니었다면 함께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사망 오보가 나는 과정에서 제주도에서까지 전화가 오더라”고 한 엄앵란은 “어떤 남자는 내게 전화해 눈물까지 흘렸다. 팬들 전화를 받으니 가족사, 사생활은 차치하고 잘살아야겠다는 힘이 생긴다”고 했다.

국민배우 신성일은 지난 4일 오전 2시30분 81세 일기로 타계했다. 2017년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그는 투병 중에도 지난달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대외 활동을 이어왔지만 병마를 이기진 못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엄앵란(82)과 아들 강석현씨, 딸 강경화, 강수화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졌으며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엄수된다. 발인은 6일이며 장지는 경북 영천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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