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키웠지만 나름 성의 다했다” 반려견 다친 다리에 ‘청 테이프’ 감고 방치한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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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키웠지만 나름 성의 다했다” 반려견 다친 다리에 ‘청 테이프’ 감고 방치한 공장

입력 2018-11-06 17:00 수정 2018-11-0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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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경북 성주의 한 콘크리트 공장에서 다리가 부러진 반려견을 방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다친 다리엔 청 테이프를 칭칭 감아 놓았었다. 반려견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공장에서 발견된 매우 가여운 강아지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아버지가 3일 성주 한 콘크리트 공장을 방문했다가 아주 가여운 강아지를 봤다고 한다”며 “강아지가 차에 치인 것 같은데 어떻게 청 테이프로만 싸매놓고 방치하는 건지”라고 지적했다.

반려견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첨부했다. 영상 속 반려견은 청 테이프가 감겨있는 오른쪽 발을 심하게 절고 있었다. 글쓴이는 “아버지는 강아지가 자꾸 눈에 아른거린다며 슬퍼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병원에서 치료 받는 반려견. 공장 측 제공

문제의 공장 측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4일 전쯤 산에서 내려온 야생동물에게 공격을 받은 것 같은데, 저희 직원이 임시로 청 테이프를 감아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동물병원이 공장 근처에 없을 줄 알고 그렇게 일단 조치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어 같은 조치를 했었다. 문제가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동물학대 논란에 대해선 “동물학대는 아니다. 막 키우는 개지만, 나름대로 성의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장 측은 현재 반려견의 몸 상태에 대해 “경찰까지 공장에 와서 (방치는) 문제라고 하기에 병원에 데려갔다. 치료를 받고 깁스도 했다”고 전했다.



전형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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