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바닷가로 간 뒤 올라오지 않았다” 제주서 숨진 여아 엄마의 마지막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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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바닷가로 간 뒤 올라오지 않았다” 제주서 숨진 여아 엄마의 마지막 행적

입력 2018-11-07 05:57 수정 2018-11-0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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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캡처

제주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 엄마의 마지막 행적이 공개됐다. 행방이 묘연한 엄마는 아이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2일 딸을 안고 제주 용담동 해안가로 내려갔지만 도로 위로 다시 올라오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4일 오후 6시36분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가 갯바위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양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제주지방경찰청은 모녀의 제주 행적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들 모녀는 지난달 31일 오후 8시36분 항공편으로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10분 거리에 있는 제주시 서사라 사거리의 한 숙소로 이동했다. 엄마 B씨(33)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조사한 결과 지난 1일 숙소 근처 마트에서 번개탄과 우유, 컵라면, 부탄가스, 라이터 등을 산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은 숙소에서 이틀간 숙박하면서 욕실에서 번개탄을 피운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B씨는 2일 새벽 2시31분 딸을 데리고 숙소에서 나와 다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이들은 퇴실하겠다는 말도 없이 떠나 짐을 모두 모텔에 두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모녀는 10분도 채 되지 않아 새벽 2시38분 제주 용담동 해안도로에 내렸고 B씨는 2시47분 도로에서 바닷가 쪽으로 난 계단 아래로 딸과 함께 내려갔다. 이 모습은 도로 건너편 상가 CCTV에 포착됐다. 영상엔 B씨가 A양을 이불로 감싼 채 바닷가 앞에 서 있는 모습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모녀가 다시 도로 위로 올라오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A양은 지난 4일 오후 6시36분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가 갯바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양이 발견된 곳은 모녀가 바다 쪽으로 내려간 용담동 해안가에서 직선거리로 15㎞ 떨어져 있는 지점이다. A양은 지난 1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실종 신고된 B씨의 딸로 같은 날 파주경찰서는 모녀가 김포공항으로 이동한 경로를 파악하고 제주경찰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A양은 엄마, 조부모와 함께 파주에서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A양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폐 상태가 익사자의 전형적인 외형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검의는 지난 2일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해경은 실종된 엄마 B씨의 행적을 찾기 위해 A양의 시신이 발견된 지점과 용담동 주변 바다를 중심으로 수색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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