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사유화 하지마” 동물자유연대 대표 전횡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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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사유화 하지마” 동물자유연대 대표 전횡 폭로

입력 2018-11-07 18:04 수정 2018-11-0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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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대표가 전횡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물자유연대 바로세우기 대책위원회’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를 고발했다. 대책위는 “조희경 대표가 단체를 사유화하려고 해 멍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에 따르면 조 대표는 2월 정기총회에서 사전 공지 없이 정회원 자격을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을 상정했고 3월 통과됐다. 대표이사 추천을 받은 정회원과 후원회원은 이사회를 구성해 대표이사와 감사를 선임할 수 있는데 조 대표가 ‘가입한 지 10년 이상, 정기 후원금 납부 8년 이상, 가입 기간 월 평균 1만원 이상, 현재 월 3만원 이상 정기 후원금 납부자’라는 까다로운 자격 기준을 새로 설정한 것이다. 대책위는 “이 같은 조치는 자신의 측근들로 이사회를 구성하려는 의도다”라고 주장했다.


일부 활동가들이 조 대표의 언행과 행동에 항의하자 부당한 인사조치가 내려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대책위 주장에 따르면 조 대표는 평소 비건 활동가를 비난해왔다. 또 캠페인 영상을 작업할 때 일방적으로 수정하기도 했다. 때문에 일부 활동가들은 조 대표에게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자 조 대표가 이들을 대기발령시키거나 해고 등 중징계를 내렸다는 것이다. 인사조치를 받은 활동가들은 이후 인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해 ‘정직 10일 및 부서이동’ 처분을 받거나 견책 처분 징계를 받았다.

대책위는 “당시 징계처분의 부당함을 인지하고 있던 일부 구성원들은 조 대표를 비롯한 운영진의 노골적인 괴롭힘에 못 이겨 결국 전원 퇴사했다”며 “한 활동가는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 징계의 부당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중간관리자들은 괴롭힘을 멈추고 있지 않다”고 호소했다.

이밖에도 조 대표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연도별 연차보고서와 월 수입지출보고가 부실했다는 점, 이사진 일부가 노동조합 설립을 제재하는 발언을 해 활동가들이 집단 퇴사했다는 점 등도 지적했다.

이들은 “시민단체 활동가는 권력의 부조리를 묵과하지 않고 폭력에 대항해 그 역사를 기록하고 말하는 사람들”이라며 “활동가들을 수시로 감시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권력 없는 사람들이 권력에 대항할 수 있는 작은 무기 하나조차 빼앗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조 대표에게 ▲부당징계, 인사발령 철회 및 부당 언행 사과 ▲정관 재개정 ▲별도 조사위원회 구성 및 일부 관리자 조치 시행 등을 요구했다.


조 대표는 “전후 맥락 없이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정관 개정과 관련해 “초안은 법률지원센터가 이미 만들었다. 토론 끝에 의견을 수렴해 만든 것이지 일방적으로 통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부당 인사조치 의혹에 대해서는 “일부 활동가들이 동료들의 행동과 발언을 기록한 8페이지의 문서를 작성해 외부로 유출하려고 했다.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아 징계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또 비건 활동가를 비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비건활동을 탄압했다고 하지만 이들의 기록·수집 행위 때문에 다른 활동가들이 분노했고 집단으로 탄원서를 썼다. 나는 대표로서 양측을 모두 조정해야 했다”고 밝혔다.

일부 이사진이 노동조합 설립에 문제를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사진 대부분은 고액 후원자이고 활동가들이 노동조합을 만드는 것을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데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 아닌가”라고 말했다.

사단법인 동물자유연대는 2001년 창립됐다.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연 수입은 약 44억원, 정기후원회비 약 3억1000만원, 회원수 1만4000여명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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