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쉬어간 美 금리 인상…한국은행 11월 금리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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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쉬어간 美 금리 인상…한국은행 11월 금리 향방은?

입력 2018-11-09 09:59 수정 2018-11-0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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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금융시장도 ‘11월 금리 동결, 12월 금리 인상’을 점쳤던 만큼 예상대로의 결과였다는 평가다. 연준도 “향후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리겠다”며 12월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연준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연방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현재 금리는 2.00~2.25%이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호조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연준은 “노동시장 강세 속에서 실업률은 감소했고 가계지출은 강하게 늘었다”고 밝혔다.

미 금융시장은 연준이 오는 12월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만약 다음 달에 금리를 올린다면 지난 3, 6, 9월에 이어 올해 4번째 금리 인상이 된다.

국내 시장에선 연준의 인상 기조에 따라 한국은행이 오는 30일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기조가 한층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경기 둔화’ 조짐을 우려하며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여전히 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 가운데). 한은 제공

시장은 한은의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친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뚜렷한 변화가 없는 미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 후 내년 3차례 인상한다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Fed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11월 금통위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어차피 예상했던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굳이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한은이 공개한 2018년도 제19차 금통위 의사록(10월 18일 개최)에도 수년간 지속된 저금리 기조로 인한 금융 불균형 문제에 깊은 우려가 담겼다.

이일형·고승범 위원은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 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금리 동결 의견을 낸 위원 2명도 통화정책 완화정도를 축소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부분에 공감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경기 성장세 둔화 등을 우려하는 위원들의 입장도 여전하다. 한 위원은 “소비나 고용 부진, 자영업 사업소득 위축 등 부정적 요인이 있고 투자도 단기간 내 반등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관련 지표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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