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암컷 2마리 뿐… 멸종위기 놓인 흰코뿔소 구하는 법(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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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암컷 2마리 뿐… 멸종위기 놓인 흰코뿔소 구하는 법(연구)

입력 2018-11-11 07:00 수정 2018-11-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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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북부흰코뿔소는 전 세계에 암컷만 두 마리 남아있다. 유일했던 수컷 한 마리는 올해 3월 19일 노환으로 사망했다. 북부흰코뿔소 종 보존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멸종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등장했다.

영국 일간지 BBC 7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카디프대학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벤다대학 공동 연구진은 사실상 멸종을 맞은 북부흰코뿔소 번식을 위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코뿔소 유전자 샘플 232개 분석 결과를 전하면서 북부흰코뿔소의 사촌뻘인 남부흰코뿔소와 교배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1만4000여 년 전에 실제로 교배해 새끼를 낳았다는 증거가 발견된 것이다.

지금까지는 흰코뿔소 두 종이 100만여 년 전 갈라진 뒤 유전자가 섞인 적 없는 것으로 믿어왔다. 따라서 남부흰코뿔소 난자에 북부흰코뿔소 정자를 주입해 만든 혼합 배아로 새끼가 태어났을 때도 완전한 북부흰코뿔소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들 사이에는 유전적 연대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를 근거로 북부흰코뿔소 멸종을 막기 위해 남부흰코뿔소의 도움을 얻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북부흰코뿔소와 남부흰코뿔소 사이에 유전적 접점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북부흰코뿔소를 복원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흰코뿔소 종이 100만 년 전 유전적으로 나뉜 것은 맞지만 마지막 빙하기 정도 유전적인 연결고리가 생겼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AP뉴시스

앞서 7월 4일 과학잡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는 북부흰코뿔소 냉동정자와 남부흰코뿔소 난자를 통해 배아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연구진은 암컷 북부흰코뿔소 난소 세포를 채취한 후 남부흰코뿔소 대리모를 통해 3년 이내에 완전한 북부흰코뿔소 출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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