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한 울음소리 따라가니 고양이가…” 화재현장서 피어난 뜻밖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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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울음소리 따라가니 고양이가…” 화재현장서 피어난 뜻밖의 인연

입력 2018-11-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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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시티 소방서 페이스북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 소방관이 화재현장을 순찰하던 도중 고양이 한 마리를 구조해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포스터 시티 소방서에 근무하는 조프 다우닝은 13일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산불 ‘캠프 파이어’ 현장을 찾았다가 상처 입은 고양이를 발견했다.

이날 숲속에는 희미한 울음소리가 퍼지고 있었다. 다우닝은 울음소리를 쫓아 걸어갔고 이내 풀숲 속에 숨은 고양이를 찾아냈다. 작은 몸집은 불길을 피하고자 잔뜩 웅크려져 있었다.

포스터 시티 소방서 페이스북

고양이는 수염과 발바닥에 가벼운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처음에는 겁을 먹은 듯 경계심도 드러냈다. 하지만 서서히 긴장을 풀며 구조하는 손길에 몸을 맡겼다. 다우닝은 고양이를 안전하게 구조한 뒤 자신의 품에 안으며 먹을 것과 물을 건네주었다.

이후 소방관들은 고양이를 소방서 이름을 따 ‘포스터’라고 불렀고, 치료를 위해 동물보호단체에 위탁했다. 포스터는 헤어지는 순간까지 대원들 곁에 머물며 애교를 부렸다.

포스터 시티 소방서 페이스북

소방서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사연을 공개하며 “며칠간 비극과 파괴만을 목격한 소방관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누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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