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 살려줘!” 백석역 사고 발 빠진 배달원의 비명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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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 살려줘!” 백석역 사고 발 빠진 배달원의 비명 (영상)

‘2005년부터 싱크홀’ 과거 보도에 사고 징후 의심 나와

입력 2018-12-05 06:43 수정 2018-12-0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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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역 인근 온수관 파열 사고 당시 한 배달원이 비명을 지르는 장면. 사진 출처는 네티즌 영상 캡처. 오른쪽 사진은 사고로 뜨거운 물이 가득찬 도로 사진이다. 출처는 뉴시스.


백석역 인근 온수관 파열 사고 당시 현장 장면이 공개됐다. 뜨거운 물에 발이 빠진 이가 소리치며 도와달라고 하며, 수증기가 자욱하게 피어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시민이 울음을 터트리는 등 참상 그 자체였다.

5일 유튜브 등 온라인에는 전날 저녁 9시쯤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현장을 지난 이들이 촬영한 영상과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도로가 뜨거운 물로 들어찬 황당한 상황 앞에서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백석역 인근 온수관 파열 사고 현장에서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방면. 이다니엘 기자


한 네티즌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은 물의 온도가 얼마나 높았는지 짐작해 볼 만한 장면이 담겼다. 경찰과 소방관이 인도 부분까지 물이 들이차자 사람들을 통제하면서 주변을 살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한 배달원이 도로에 갇혀 이도 저도 하지 못했고, “뜨겁다” “살려달라”고 외쳤다. 경찰 등은 “빨리 나오라”면서 그를 안내했다. 배달원은 나오는 순간에도 “뜨거워”를 비명처럼 외쳤다. 이 영상에는 한 여성이 목놓아 우는 소리도 담겼다. 뜨거운 물에 화상을 당했거나 누군가를 걱정하는 이가 아닐까 하는 추측이 나왔다.





또 다른 네티즌이 공개한 영상에는 온수관에서 쏟아진 뜨거운 물 때문에 하늘까지 수증기가 피어오른 장면이 담겼다. 얼마나 뜨거웠는지 짐작하고도 남았다. 수증기가 자욱하게 퍼져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4일 저녁 9시쯤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지역 난방공사 배관이 터져 8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이 도로로 쏟아졌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했고, 22명이 중화상 등을 입었다. 특히 69세 남성 사망자는 사고 현장에 고립된 차량 뒷좌석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이는 남성에 대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시청은 사고 이후 재난 안전 문자를 지역 주민들에게 보냈다.

4일 오후 8시43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백석역 3번 출구 인근에서 발생한 온수배관 파열 사고로 주변에 수증기가 가득 차 있다. 이번 온수관 파열로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이 화상 등의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뉴시스=독자제공

4일 오후 8시43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백석역 3번 출구 인근에서 발생한 온수배관 파열 사고로 주변에 수증기가 가득 차 있다. 이번 온수관 파열로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이 화상 등의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뉴시스 =독자 제공




사고 직후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싱크홀 현상이 적지 않게 관측됐다면서 모든 것이 이번 사고의 징후가 아니었겠냐는 의심을 담은 게시물이 퍼지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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