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은 순한 암?…늦게 발견하면 ‘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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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은 순한 암?…늦게 발견하면 ‘독하다’

초기엔 ‘조용’…진행하면 5년 생존율 절반 아래 ‘뚝’

입력 2018-12-05 15:35 수정 2018-12-0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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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은 국내 남성에게 다섯번째로 많이 생기는 암이다. 국내 전립선암 발생자 수는 2005년 3749명에서 2015년 1만212명으로 10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전립선암 사망자 수는 약 2000명으로 예측되지만 2040년에는 3배 이상인 약 7000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립선암은 조기 검진을 통해 빠르게 발견하면 생존율이 매우 높다. 국소성 전립선암일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 다양하고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
하지만 2015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암이 전립선을 벗어나지 않은 국소 단계에서 전립선암을 발견하는 경우는 53.7%에 그친다. 이 때 5년 상대 생존률은 102.0%에 달하지만, 전립선을 벗어나 전이되면 5년 상대 생존율은 44.2%로 크게 떨어진다.

한국인에게 발생하는 전립선암은 해외 국가의 전립선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악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의 악성도를 나타내는 글리슨 점수가 7점 이상(중간~높음의 악성도)인 국내 환자 비율은 59%로, 일본 56%, 미국 44%보다 더 높았다.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30.3명으로 미국(98.2명)보다 현저히 낮지만, 연령표준화발생률 대비 연령표준화사망률(사망률/발생률 비율)은 15.2%로 미국(10.0%)이나 호주(11.2%)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전립선암 선별 검진법인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는 비용이 저렴하고 간단한 혈액 채취만으로 전립선암 위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전립선암은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므로 50대 이상 혹은 가족력이 있는 40대 이상 남성이라면 매년 PSA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전성수(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회장은 5일 “전립선암은 조기 검진을 통한 발견과 치료가 예후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작은 증상이라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올 연말 건강검진에서 전립선암 검진도 함께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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