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서비스 기폭제 된 카카오·택시업계 갈등

국민일보

모빌리티 서비스 기폭제 된 카카오·택시업계 갈등

4차 산업혁명 시대 ‘갈등의 역설’

입력 2018-12-05 16:12
  • 국민일보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서비스를 두고 택시업계와 갈등을 겪는 동안 여러 IT 사업자들이 자사 모빌리티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출시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는 역으로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를 개시하도록 하는 추동력이 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그간 카카오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던 SK텔레콤이 모빌리티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택시 요금 10%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에 11월 초 전면 개편한 티맵택시의 택시기사 가입자 수는 지난달 24일 기준 10만2000명을 돌파했다. 이는 재단장 전인 지난 6월 말 기준 3만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내 전체 택시기사 수는 27만명 정도다. 10만명이 티맵택시에 가입했다는 건 38% 가량의 기사들을 잠재적 고객군으로 확보했다는 의미다. 카카오택시의 기사 가입자 수는 22만명으로 81%를 확보하고 있다.

이재웅 쏘카 대표가 내놓은 ‘타다’는 기존 규제를 우회해 승합차를 활용한 승차 공유 서비스를 개시했다. 럭시 출신이 만든 ‘위풀’은 운전자와 탑승자의 집과 직장을 사전에 등록하는 방식으로 규제 회피를 시도했다.

‘풀러스’는 고객과 수익을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회사의 주식 10%를 사용자들에게 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드라이버 앱에 ‘풀포인트’를 도입했다. 풀포인트는 풀러스 주식으로 바꿀 수 있고 현금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카카오가 벽에 부딪힌 사이 규제의 틈새를 노린 신규 승차 공유 서비스가 잇달아 시장에 진출하자 올해 연말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말은 택시 수요가 급증하며 대체 교통수단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올라가는 시기란 점도 카풀 서비스 개시의 적기로 고려하는 요인이다.

카카오는 카풀 서비스의 기본료 수준을 3000원으로 잠정 책정했다. 인상되는 택시 기본요금(서울 기준) 3800원보다 저렴하다. 다만 실제 요금은 서비스 출시 때 달라질 수 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많이 본 기사

반려인 연구소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