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협박당한 美 여성, 호텔 상대로 1000억원 대 소송

국민일보

몰카 협박당한 美 여성, 호텔 상대로 1000억원 대 소송

세계적인 호텔 체인 힐튼 월드와이드에 손해배상 요구

입력 2018-12-0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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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샤워하는 장면이 몰래 찍히고 이를 빌미로 협박까지 당한 미국 여성이 호텔을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했다.

CNN은 자신의 샤워장면이 몰래 찍혀 포르노 사이트에 유출됐고 이를 빌미로 금품 협박까지 받았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투숙했던 호텔을 상대로 1억 달러(한화 약100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2015년 로스쿨을 졸업하자마자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뉴욕주에 위치한 ‘햄프턴 인 앤 스위트’ 호텔에 묵었다. 그로부터 3년이 흐른 지난 9월 “네가 샤워하는 장면을 포르노 사이트에 올렸다”는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메일에는 “수십 개의 사이트에 이를 올렸는데 지금 당장 2000달러(한화 약 200만원)를 보내고 매달 1000달러씩 보내주면 이를 없애주겠다”는 협박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범인이 자신의 이름과 출신 학교, 직장 정보까지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별다른 대응을 못했지만 이후 범인이 그녀의 친구들과 직장동료에게까지 몰카 영상을 보내며 협박하자 바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자신에게 메일을 보낸 범인이 이름 등 자신의 개인 정보를 낱낱이 알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호텔 직원의 소행으로 의심된다며 호텔 측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햄프턴 인 앤 스위트 호텔을 소유한 세계적인 호텔 체인 힐튼 월드와이드 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투숙객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알아보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투숙했던 햄프턴 호텔 측도 “충격을 받고 놀랐다”면서 “최근 건물을 개·보수했지만 녹화장치를 따로 발견하지는 못했다. 범인을 찾는데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녀의 변호사는 “호텔 측은 이런 디지털 관음증으로부터 투숙객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직원들도 항상 이를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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