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가 90대 노인 앞에서 무릎을 꿇은 이유

국민일보

산타클로스가 90대 노인 앞에서 무릎을 꿇은 이유

입력 2018-12-11 15:21 수정 2018-12-11 15:42
  • 국민일보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인터뷰를 위해 재회한 산타클로스(왼쪽)와 밥 스마일리. 지나 윌버 페이스북

산타클로스가 90대 노인에게 무릎을 꿇고 경의를 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폭스29는 6일(현지시간) 산타클로스가 노인에게 무릎을 꿇은 사연을 전했다. 델라웨어주 월밍턴에 사는 지나 윌버는 최근 크리스마스 준비를 위해 한 쇼핑몰을 찾았다. 벤치에 앉아있던 지나는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남성을 발견했다. 지나는 사진을 찍기 위해 산타가 가까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나를 향해 걸어오던 산타는 돌연 멈춰 섰다. 그리고 지나 앞에 앉은 한 노인에게 다가가 한쪽 무릎을 꿇었다. 노인은 당황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러자 산타는 노인의 손을 잡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스마일리에게 무릎을 꿇고 경의를 표하는 산타클로스의 모습. 지나 윌버 페이스북

노인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밥 스마일리(93)였다. 산타는 스마일리가 쓴 모자를 보고 그가 참전용사임을 알아차렸던 것이다. 산타는 스마일리에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노고에 감사하다며 경의를 표했다. 스마일리 역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산타의 손을 잡았다.

이들을 지켜보던 지나는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지나는 사연을 전하며 “정말 믿을 수 없고,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두 사람을 만난 것은 축복”이라고 적었다. 해당 사진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며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이후 산타와 스마일리는 언론 인터뷰를 위해 다시 재회했다.

산타는 폭스29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스마일리와 같은 남성들에게 감사해야 하는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스스로 목숨을 바쳤고, 기꺼이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자신이 스마일리에게 무릎을 꿇은 이유를 밝혔다.

밥 스마일리(왼쪽)와 산타클로스, 지나 윌버의 모습. 지나 윌버 페이스북

스마일리는 “우리 세대에게는 희생이라기보다는 의무에 더 가까운 것이었다. 우리는 모두 나라를 위해 봉사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누군가가 우리에게 고마워할 때마다 나 역시 감사를 표하려고 노력한다. 그들이 우리를 기억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산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산타는 “우리가 평범하게 보내는 하루하루가 누군가에게 보답할 기회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 우리는 늘 기회를 갖고 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준 누군가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문정 인턴기자

많이 본 기사

반려인 연구소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