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질환 앓는 12주된 아이 입을 테이프로 막은 사람(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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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질환 앓는 12주된 아이 입을 테이프로 막은 사람(영상)

입력 2019-01-07 12:39 수정 2019-01-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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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한 병원에서 태어난 지 12주밖에 안 된 아이의 입에 젖병꼭지를 물린 뒤 이를 테이프로 고정시킨 사건이 발생해 논란을 빚고 있다. 더욱이 아이는 폐질환으로 입원한 것으로 알려져 입을 막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잉구세티아 지역 한 병원에 폐질환을 앓는 12주된 아이가 입원했다. 자신을 아이 엄마라고 밝힌 A씨에 따르면 의료진은 아이의 입에 젖병꼭지를 물린 뒤 떨어지지 않도록 테이프로 고정시켰다. 처음에는 산소호흡기인줄 알았으나 아이의 울음을 멈추려 사용하는 젖병꼭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모습을 본 A씨는 영상을 촬영해 공개했다. 영상 속 아이는 울부짖으며 몹시 괴로워하고 있다. 아이는 폐에 문제가 있어 정상적인 아이보다 호흡이 가쁜데, 입에 테이프까지 붙어 있으니 더 고통스러운 듯 발버둥친다.

A씨는 “아이는 난방이 되지 않는 차가운 병동에 누워있었다. 의료진이 내가 병동에 머무를 수 없게 했기 때문에 계속 아이 옆에 있을 수 없었다. 내 아이는 폐에 문제가 있지만 의료진은 아이의 입에 끈끈한 테이프를 붙여놨다”고 주장했다.

사태가 번지자 경찰은 아동학대를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아이의 입에 누가 테이프를 붙였는지, 이런 상태로 얼마나 방치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 측은 “학대가 아니다”라고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 주장에 따르면 이 같은 사건은 간호사가 잠시 병동에서 자리를 비운 사이 일어났다. 이 틈을 타누군가가 테이프를 붙인 뒤 촬영해 유포했다는 것이다. 병원 측은 “아이는 이번 일로 신체적인 해를 입지는 않았으나 도덕적인 피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A씨가 아이의 친엄마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는 “학대를 당한 아이는 지난해 9월 미숙아로 태어났다”며 “평소 엄마가 아이를 거의 24시간 내내 데리고 있었지만 사건 당시에는 급히 집에 간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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