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파송 선교사 소폭 상승…교단 선교부가 파송 늘렸다

국민일보

한국교회 파송 선교사 소폭 상승…교단 선교부가 파송 늘렸다

7일 KWMA 정기총회 열고 ‘2018년 한국 선교사 파송 현황’ 공개, 171개국 2만7993명 파송

입력 2019-01-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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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KWMA 신임 이사장(왼쪽에서 일곱 번째)과 임원 및 회원단체 관계자들이 7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정기총회 후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의 수가 전년도 조사 결과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이사장 이영훈 목사)는 7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들레헴 성전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2018년 한국 선교사 파송 현황’을 공개했다. KWMA는 교단 선교부와 선교단체 222개를 대상으로 작년 한 해 동안의 선교사 파송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한국교회는 전 세계 171개국에 2만7993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결과보다는 557명이 증가한 수치다.

선교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교사들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KWMA는 “교단 선교부가 파송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우석 KWMA 홍보국장은 “선교단체보다 여건이 나은 교단 선교부들이 파송을 늘린 게 소폭 상승세를 이끌었다”면서 “장기적으로 선교부와 선교단체별로 파송 선교사들의 ‘허수 빼기’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데 결국 전체 파송 규모는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한국 선교사들이 가장 많이 파송된 지역은 동북아시아며, 교회개척이 주요 사역으로 꼽혔다. 동북아시아 지역에는 5916명의 선교사가 파송됐다. 전체 21.1%를 차지한다. 이 지역 선교사들은 전년도 조사(6319명)보다 403명이 줄어들었다. 박 국장은 “최근 중국에서 선교사들이 추방되면서 수가 줄었다”고 밝혔다.

동남아시아(5865명)를 비롯해 북아메리카(3103명) 한국(2223명) 남아시아(1707명) 중동(1110명)이 그 뒤를 이었다. KWMA는 배포한 자료에서 “아시아와 중동 국가들은 불교와 힌두교, 이슬람 등 거대 종교의 뿌리가 깊다”면서 “선교사들이 단기간에 정착하기도 어렵고 그만큼 다양한 사역을 감당할 선교사들도 필요하다 보니 선교사들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은 선교단체·교단 선교부 실무자들과 안식년으로 우리나라에 체류 중인 경우다.

한국 선교사들은 ‘교회 개척’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 세계 1만4624명의 선교사가 개척 사역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선교사들은 제자훈련(9663명) 복지·개발(2017명) 캠퍼스(1954명) 일반교육(671명) 순으로 사역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령 선교사들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60대 이상 선교사는 2709명으로 전체 9.6%를 차지했다. 여기에 50대(5332명)까지 더하면 전체 28.7%에 달한다. 이에 반해 20대는 448명으로 1.6%에 그쳤다. KWMA는 젊은 선교사들의 감소가 선교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원인으로 봤다. 통계자료에서 “2, 30대 선교사들이 미래 선교를 이끌어 갈 잠재적 리더들인데 이들이 이토록 줄어드는 것에 대해 한국 선교계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우려했다.

총회에서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이사장에 선출됐다. 이 이사장은 “물질만능주의와 교단분열로 영적 지도력이 상실되고 있다”면서 “이제 한국교회가 하나 돼 함께 선교하면서 성령의 역사를 드러내자”고 했다.

이규현 부산 수영로교회 목사는 회장에 선출됐다. 이 회장은 설교에서 “담대하고 거침없이 선교에 나서라”고 당부했다. 그는 “교세가 감소하고 선교가 어렵더라도 낙담하지 말라“면서 ”바울이 담대하고 거침없이 선교했던 것처럼 우리도 복음의 결실을 소망하며 담대하게 선교하자”고 전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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