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 “정부가 미군반환공여지 개발 막아 분통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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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용 의정부시장 “정부가 미군반환공여지 개발 막아 분통터진다”

국토부, 미군반환공여지 캠프 잭슨 그린벨트 관리계획 부결…안병용 의정부시장 “투 트랙으로 다시 진행한다”

입력 2019-01-0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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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용 의정부시장. 의정부시 제공

“미군이 나가고 흙 밖에 없는 곳인데 그린벨트라는 이유로 정부가 개발을 막고 있다. 답답하고 분통터진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미군반환공여지 캠프 잭슨에 추진하던 문화예술 공원 조성 사업이 불합리한 규제로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반발하고 나섰다.

안병용 시장은 7일 의정부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정부시장이 되자마자 미군반환공여지 캠프 잭슨에 문화예술 공원 조성을 계획했다”며 “8개월 전 이곳의 미군이 정식 이전하고 빈 땅에 사업 진행을 추진했지만 그린벨트 관리계획이 부결돼 제동이 걸렸다”고 분노했다.

1953년부터 미군이 사용한 캠프 잭슨은 면적 164만㎡ 모두 그린벨트로 의정부시는 이중 미군 시설물이 있는 7만9800㎡에 국제아트센터, 국제미술경매장 등을 갖춘 문화예술 공원 조성 계획을 세웠다.

의정부시는 미군 철수로 비어있는 캠프 잭슨의 숙소 등 52개 건물 일부를 철거해 녹지로 복원하고 나머지 건물과 지하를 활용하는 등 문화예술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의정부시는 경기도와 협의를 마치고 국토교통부에 그린벨트 관리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지난달 14일 환경 훼손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부결됐다.

하지만 이곳은 미군부대가 60여년간 주둔하면서 녹지는 없어지고 막사와 흙만 남아있어, 환경 훼손 때문에 부결됐다는 이유가 정당하지 못하다는 여론을 낳고 있다.

이와 반대로 60여년간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한 경기북부지역에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고 미군반환공여지 대상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미군반환공여지 관련 “모두에게 해가되는 문제되는 조항들이 있다”며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64년동안 미군부대가 주둔한 곳이다. 현재 미군 막사와 흙만 있고 풀 한 포기 없다. 말이 그린벨트지 그린벨트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다”며 “시가 예산 지원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공익을 위해 그것도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데 정부는 단순히 지하를 많이 판다는 이유로 부결을 시켰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경기도와 협의해 사업 범위의 그린벨트를 아예 해제하는 방안과 사업의 범위와 내용을 다시 만들어 그린벨트 관리계획에 반영하는 방안, 투트랙으로 다시 진행하려 한다”며 “다시 불꽃을 살려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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