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밥그릇…주인없는 집서 가구 갉아 먹다 죽은 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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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밥그릇…주인없는 집서 가구 갉아 먹다 죽은 개 사연

입력 2019-01-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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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오랫동안 먹이를 주지 않는 등 방치해 죽게 만든 이가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됐다. 세입자가 버리고 간 개를 발견해 동물보호단체에 제보한 집주인은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최근 홈페이지에 연락이 끊긴 세입자의 집에 들어갔다가 참혹한 광경을 본 한 집주인 사연을 공개했다. 경찰과 동물보호 담당관과 함께 현장을 둘러본 동물자유연대는 당시 현장을 촬영해 함께 올렸다. 지저분한 방 한쪽에 누운 채로 숨진 개의 배는 홀쭉하게 들어가 있었다.



집주인에 따르면 세입자의 집은 9월부터 전기가 끊겼다. 그때부터 연락이 닿지 않았다. 집주인이 지난달 8일 가까스로 전화 통화를 했고, 집에도 들어갔다. 개는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살아있었다. 그러나 같은 달 27일 집주인이 다시 집을 찾아갔을 때 세입자는 사라졌고, 개는 죽어있었다.



동물자유연대는 “오랜 시간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갉아먹은 가구와 찢어진 벽지와 장판, 굳게 닫혀있는 방문에 남겨진 흔적들이 얼마나 오랜 시간 방엔 갇혀 있었는지 이야기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키우던 개를 죽도록 방치한 세입자이자 개주인을 고발 조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치는 동물의 희망과 기대감 속에 감춰진 가장 비겁한 학대”라고 비판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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