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김예령 기자 ‘근자감’ 질문에 동료들의 반응은?(ft.손석희·최경영)

국민일보

[영상] 김예령 기자 ‘근자감’ 질문에 동료들의 반응은?(ft.손석희·최경영)

입력 2019-01-11 08:38
  • 네이버 채널구독 이벤트 당첨자 발표
유튜브 화면 캡처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의 질문 태도를 놓고 동종 업계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손석희 JTBC 뉴스룸 앵커는 “권위주의 정부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평가했고 최경영 KBS 기자는 “공부 좀 하라”며 비판했다.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기자 약 200명과 ‘2019 신년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문 대통령이 직접 진행을 맡아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질문은 총 22개를 받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화제를 모은 건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였다. 마이크를 잡은 김 기자는 소속을 밝히는 대신 “대통령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올해는 함께 잘 사는 나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말로 질문을 시작했다.



소속을 밝히지 않은 김 기자는 “기자회견문 모두발언을 보면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겠다’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여론이 냉랭하다는 걸 대통령이 알고 있을 것이다”며 “현실경제가 굉장히 얼어붙어 있다.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희망을 버린 건 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굉장하다”고 지적했다.

김 기자는 또 “대통령께서 계속해서 이와 관련해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를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정책에 대해 기조를 바꾸지 않고 변화를 갖지 않으려는 이유에 대해 알고 싶고,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말했다. 질문이 끝난 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김 기자의 이름과 소속을 설명했다.

질문을 받은 문 대통령은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왜 필요한지, 양극화 불평등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기자회견문 30분 내내 말씀드렸기 때문에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이후 김 기자의 질문 태도가 도마 위에 오르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덕분에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이름이 오르내리며 평가가 엇갈렸다. 당당하고 날카로운 질문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무례하며 두루뭉술하다는 부정적 평가가 팽팽히 맞섰다.




같은 언론 업계 종사자들의 평가도 다양했다. 손석희 앵커는 이날 ‘뉴스룸’을 통해 신년 기자회견 내용을 다르며 김 기자의 질문 태도를 언급했다. 손 앵커는 “과거 지난 정부에서 봤지만 대통령 간담회에서 기자는 다소곳이 손을 모으고 있던 것과 비교한다면 김 기자의 질의는 권위주의 정부를 벗어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장면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최경영 KBS 기자는 “조금 더 공부하라”고 지적했다. 최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기자의 질문에 대해 “정책이 잘못된 것 같은데…당신은 계속 그 정책을 밀고 나가네. 그러면서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하는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온거니?”라고 해석했다. 이후 질문이 잘못된 지점을 조목조목 나열했다. “김 기자가 질문하는 방식은 학교 교육의 문제와 관련 있다고 본다”고 지적한 최 기자는 “무엇보다 구체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무슨 정책인지 질문에 나오지 않고, 무슨 경제가 어떻게 잘못됐다는 건지도 알 수 없고, 인과 관계가 나오지 않고 이미지로만 질문하는 방식이어서 결국 마지막에 추상적이고 인상적 비평만 하는 것”이라고 한 최 기자는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건가요’와 같은 이상한 질문이 되고 만다”고 지적했다.

최 기자는 이어 “국민을 대표로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자리고 영광”이라며 “상투적인 내용으로 질문하지 말고 조금 더 공부해라. 그렇게해서 어떻게 막강한 행정권력, 대통령을 견제한다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최 기자는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학식 자랑하라고, 또는 정치적 주장 펴라고 그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서 TV에서 방송해 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신은 그 순간 국민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에 기자로서는 자긍심을 갖고 정말 잘 물어봐야 하는 자리”라고 지적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