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미흡’에 반도체 ‘불확실성’까지…엎친 데 덮치는 한국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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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미흡’에 반도체 ‘불확실성’까지…엎친 데 덮치는 한국 경제

기재부, 1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 발표

입력 2019-01-11 10:42 수정 2019-01-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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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가 현 고용 상황에 대해 또다시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지난해 11월 반짝 치솟았던 고용 지표가 한 달 만에 거꾸러진 영향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고용 지표가 양적인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한 것과도 맞닿는다. 대외적으로는 반도체 수출을 불확실한 요소로 꼽았다. 지난해 정점을 찍은 반도체 수출이 올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담겼다.

기재부는 11일 새해 첫 ‘최근경제동향(그린북) 1월호’를 통해 “고용 상황이 미흡하다”고 총평했다. 지난해 11월과 똑같은 평가를 내놨다. 지난달 발표한 그린북 12월호만 해도 “투자·고용이 조정을 받고 있다”며 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불과 한 달 만에 평가를 낮췄다.

전반적인 고용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만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8월 전년 동월 대비 3000명만 늘어나는 데 그치며 저점을 찍은 이후로는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9월 전년 동월 대비 4만5000명 늘어난 뒤 11월까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1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16만5000명이 늘면서 5개월 만에 10만 명 선을 회복했다. 그러던 지표가 한 달 만에 대폭 주저앉은 것이다. 그린북은 “혁신성장·일자리 창출 대책 및 저소득층·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황 하락이라는 변수도 우려해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그린북은 “반도체 업황 등 불확실성이 지속된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267억1000만 달러를 찍으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지난달부터 실적이 하향세를 그리는 추세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10일 반도체 수출액은 21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2%나 하락했다.

대외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7~9일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이 진행됐지만 갈등이 봉합된 것은 아니라고 내다봤다. 이외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나 이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등의 위험 요인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위험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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