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만 듣지 마시고 우리 입장도…” 조재범 부모의 호소

국민일보

“한쪽만 듣지 마시고 우리 입장도…” 조재범 부모의 호소

입력 2019-01-11 11:29
  • 네이버 채널구독 이벤트 당첨자 발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쇼트트랙 심석희(한국체대)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지난해 6월수원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의 부모가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심석희의 성폭행 추가 폭로에 대해 “정확한 진상 파악과 합당한 단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뉴스토마토가 11일 보도했다. 선수 폭행 고소 사건 이후 새롭게 불거진 성폭력 관련 혐의는 아직 고발 단계에 불과하니 아들에게 정확한 판단을 받을 기회를 달라는 호소였다.

뉴스토마토는 전날 조재범 전 코치의 부모가 ‘심석희 선수 사건에 대한 조재범 코치 가족의 입장’을 냈다고 전하면서 부모의 현재 심경과 입장을 상세히 전했다. 조재범 전 코치의 부모는 입장문에서 “제 아들 조재범 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과도한 체벌이라는 잘못된 방식을 사용한 것은 백번 천번 잘못되고 비판받아야 합니다. 저 역시 아들을 대신해 상처를 입은 선수들과 부모님께 깊이 사과를 드립니다”며 사죄했다. 그러나 이후 성폭행과 관련한 새로운 고소를 언급하면서 “수천 건의 보도와 수많은 SNS 메시지로 도배돼 조재범 전 코치는 상습폭행범을 넘어 상습성폭행범으로 이미 인민재판, 여론재판이 끝났다”고 했다. 이어 “조재범 전 코치가 잘못된 행동을 했다면 벌 받아야 하지만 잘못한 일이 없다면 하지 않은 일로 부당하게 처벌받은 일 역시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 아들의 행동을 비호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조재범 전 코치의 부모는 “심석희 선수의 새로운 주장에 대해 실제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또한 그러한 일이 형벌을 받을 범죄 행위인지 정확한 판단을 받자는 것이다. 한쪽의 주장만 듣지 마시고 반대편의 입장도 같이 살펴주십시오”라고 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쇼트트랙 심석희(한국체대)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지난해 6월 수원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조재범 전 코치의 부모는 또 심석희와 그 선수 가족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면서도 “지난 14년간 함께 한 인연을 모두 부인하고 조재범 전 코치의 폭행 동기가 ‘특정 선수를 밀어주기 위해 심석희 선수의 경기력을 일부러 떨어뜨렸다’는 오해는 이제 제발 거두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소심 선고일 며칠을 앞두고 방송에 성폭행 고소 사실을 공개한 심석희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세종에게 “대형로펌의 품격에 맞는 페어플레이를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조재범 전 코치는 심석희 등 선수에 대한 상습 상해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조재범 전 코치는 일부 혐의에 대한 무죄를 다투기 위해 항소했다. 이런 가운데 심석희가 조재범 전 코치를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강간상해 등 혐의로 추가 고소한 사실이 SBS 보도를 통해 8일 알려졌다.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대표팀 미디어데이'때 촬영된 사진. 왼쪽부터 조재범 전 코치, 최민정, 심석희, 김건희, 김지유. 뉴시스 taehoonlim@newsis.com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피고소 사건을 맡은 변호사는 SBS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성폭행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