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욕지도 해상 낚시배 전복…다른 선박과 충돌

국민일보

경남 통영 욕지도 해상 낚시배 전복…다른 선박과 충돌

입력 2019-01-11 12:52 수정 2019-01-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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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남 통영 욕지도 해상에서 발생한 낚시어선 전복으로 2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 해경이 다른 선박과 충돌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오전 11시 40분쯤 통영해경 회의실에 열린 브리핑에서 해경은 구조돼 비교적 건강이 양호한 낚시객들로부터 “다른 선박과 충돌한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통영해경은 사고 시간 주변에 있었던 선박들에 대해 사실 여부 확인과 신고한 3000t급 화물선과의 충돌 가능성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생존 선원 A씨는 “선장이 배를 운항 했고 새벽시간이라 모두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쿵’ 하는 큰 소리에 놀라 깨어보니 옆에 큰 선박이 있어 아마 이 선박과 부딪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박과 부딪힌지 채 1분도 되지 않아 배가 가라앉기 시작했고, 잠을 자느라 구명조끼를 벗고 있어 모두에게 ‘구명조끼를 입으라’고 소리치는 순간 가라앉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해철 통영해경서장은 “사고를 최초 신고한 화물선과의 충돌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으나 일부 낚시객 진술 외 객관적 증거는 아직 확보하지 못해 사고수습 후 정확한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해경 관계자는 “무적호가 전복된 해상은 법적으로 낚시가 금지된 공해상으로 확인, 공해상에서 낚시하던 중이었는지 아니면 전복된 후 그곳까지 떠내려간 것인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4시 57분쯤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약 80㎞ 해상에서 여수 선적 9.77t급 낚시선 무적호가 전복, 근처를 지나던 3000t급 화물선이 발견해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긴급출동한 통영해경은 선장 최모(57)씨 등 승선원 14명 중 12명을 구조했으나 선장 등 2명이 숨졌고, 1명이 위독한 상태며, 나머지 9명은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욕지도 인근 해상에서 경비함정 14척과 해경 항공기 4대, 해군 함정 4척, 소방함정 등을 동원해 나머지 실종자 2명을 수색 중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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