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 엉망 됐다” 오열한 윤창호씨 가족…가해자 징역 8년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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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 엉망 됐다” 오열한 윤창호씨 가족…가해자 징역 8년 구형

검찰 “가해자 박씨, 사고 당시 동승 여성과 딴짓”

입력 2019-01-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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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고 윤창호(사고 당시 22세)씨를 치어 숨지게 한 20대 남성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11일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4단독 김동욱 판사 심리로 열린 가해자 박모(26)씨의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등의 혐의 관련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의 잘못을 되새기고 잠재적 음주운전자에 대한 경고를 하는 차원에서 엄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8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사고 당시 블랙박스에서 과도하게 운전대를 돌린 점을 볼 때 피고인이 동승한 여성과 딴짓을 하다가 횡단보도에 서 있던 윤창호씨 등 2명을 충격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 병원도 찾지 않는 등 진심으로 반성하는 태도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는 윤창호씨의 유족과 사고 현장에서 중상을 입은 친구 배모씨도 참석했다. 윤창호씨의 아버지 윤기현씨는 “사고 후 두 내외가 정신과치료를 받았고 노모는 식음을 전폐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며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달라고 호소했다. 배씨도 “누워서 대소변을 보는 처지에 있다가 이제 겨우 걷는 연습을 시작했다. 창호랑 마지막에 한 말이 ‘밥 한 끼 하자’였는데 그 약속을 아직까지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박씨는 최후진술에서 “정말 죄송하다. 평생 뉘우치며 살아가겠다”고 했지만 유족 측은 ‘거짓 사과’라며 반발했다.

박씨는 지난해 9월 25일 부산 해운대에서 만취 상태로 BMW차량을 몰다 윤창호씨와 배씨를 치어 윤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1%로 만취 상태였다. 박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30일 열릴 예정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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