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근 “석주일 고교 코치 시절, 가리지 않고 때렸다”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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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근 “석주일 고교 코치 시절, 가리지 않고 때렸다” 폭로

입력 2019-01-13 13:54 수정 2019-01-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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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캡처

프로 농구선수 정효근(인천 전자랜드)이 코치 출신 방송인 석주일의 욕설 중계에 분노하며 그의 과거 폭행 사실을 폭로했다.

정효근은 12일 페이스북에 “경기 후 이런 글을 쓰게 돼 죄송하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과 영상 한편을 게시했다.

영상 속에는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고 있는 석 전 코치가 정효근의 경기 영상을 보며 욕설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정효근을 향한 원색적인 욕설이 그대로 들린다.

정효근은 “시즌 중이라 이런 글을 써도 되나 싶지만 너무 화가 치밀어 올라 글을 쓰게 됐다”며 “2년차 때부터 저에 대한 욕을 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머니가 우연히 석 전 코치님의 방송을 보고 나서 경악하시며 제게 말해주셨다”고 했다.

이어 “대선배니까 어찌할 방법도 없었고 굳이 찾아볼 이유도 없었기 때문에 넘어갔었다”며 “그러다 지인에게 받은 이 영상을 보고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해 글을 쓴다”고 말했다.

정효근 페이스북 캡처

정효근은 “과거 한 방송에서 욕을 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 농구의 발전을 위해서’라고 하셨다”며 “그렇게 한국 농구를 걱정하시는 석 전 코치님은 제 기억 속에 휘문고 코치 시절 엄청난 폭력을 가하셨던 ‘폭력코치님’으로 남아 있을 뿐”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 중학교 선배가 잦은 구타로 인해 농구를 관두고 뉴스 인터뷰했던 사실은 기억하시느냐”고 반문하며 “휘문고 코치 시절 손은 물론 발로 부위 가릴 것 없이 때리셨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로는 그 수백명, 많게는 천명이 넘는 사람들 앞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시는데 석 전 코치님이 어떤 사람인지 시청자들에게 먼저 인지시켜주셨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또 “그리고 이런 방식으로 농구팬들에게 저를 알리는 의도라면 방송에서 제 언급 자체를 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글을 맺었다.

이 글과 영상이 화제 되자 정효근은 하루 만인 13일 게시물을 삭제한 뒤 “시즌 중 불미스러운 일은 구단이나 전자랜드 팬 여러분께 누가 되는 것 같아 글을 내렸다”며 “저도 인간인지라 잠시 흥분했다. 시즌에 전념해야 하는 프로선수로서 앞으로 팀 성적만 생각하겠다”고 썼다.

정효근의 폭로에 석 전 코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폭력 행위는) 과거에 징계를 다 받았던 내용”이라며 “욕설 방송에 관해서는 정효근을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고 해명했다.

석 전 코치는 연세대 농구부에서 활약하다 프로농구 인천 대우증권, 청주 SK에서 프로 선수로 뛰었다. 2003년 연세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후 2013년 휘문고 코치를 지냈다.

이후 프로농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각종 예능프로그램에도 얼굴을 비췄다. 현재는 인터넷 중계를 하고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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