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만한 세상] 쓰러져 있는 승객 목숨 구한 부산 역무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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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살만한 세상] 쓰러져 있는 승객 목숨 구한 부산 역무원 이야기

입력 2019-01-1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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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갑자기 쓰러진 승객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목숨을 구해준 역무원의 따뜻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16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0시 38분쯤 부암역으로 향하던 2호선 장산행 2325열차 3호칸에서 50대 남성 A씨가 쓰러졌습니다.

2호선 부암역에서 근무하는 역무원 석주환(49)씨는 승객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석씨 등 부암역 역무원들은 열차가 승강장으로 진입하자 곧바로 A씨를 전동차 밖으로 옮겼습니다.

석씨는 함께 있던 직원에게 119 신고를 부탁한 이후 A씨의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당시 A씨는 맥박과 호흡이 약했고 의식이 없었다고 합니다.

상태를 확인한 석씨는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습니다. 강한 흉부 압박 50회로 약 30초 동안 1차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A씨의 맥박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강도를 높여 150회로 1분여 동안 2차 흉부 압박을 실시했습니다.

다른 직원은 119와 통화하며 A씨의 상태를 계속 전달했습니다.

석씨의 심폐소생술 덕분에 A씨는 의식을 되찾았고,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습니다.

이후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자 석씨는 A씨의 외투에서 휴대전화를 찾아 가족에게 연락했고, 전화를 건네받은 구급대원이 가족과 상의한 뒤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머리 뒤가 약간 부은 것 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안정을 취한 이후 가족과 함께 무사히 귀가했다고 합니다.

석씨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동안 119와 계속 통화한 백지영 역무원의 공도 크다”며 “교통공사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한 심폐소생술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김나연 인턴기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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