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타다 발목 ‘삐끗’ 했다면…부상 대처법 ‘PRICE’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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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타다 발목 ‘삐끗’ 했다면…부상 대처법 ‘PRICE’ 뭘까

입력 2019-02-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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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끝을 향해 가는 지금, 얼마 남지 않은 막바지 겨울철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스키장을 찾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스키와 스노보드의 경우 발을 고정하고 타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커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발목이 삐었다’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 발목 골절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대전 유성선병원 족부정형외과 배승환 과장의 도움을 받아 겨울철 스포츠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운동 전, 능력에 맞는 코스 선택하고 안전 장비 챙기세요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는 경우 반드시 자신의 능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첫 번째다. 자신의 능력보다 높은 수준의 코스를 이용하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

스포츠를 즐기기 전 준비운동을 시행하는 것도 필수다. 특히 관절이 굳는 추운 겨울철에는 신체 유연성이 떨어져 준비운동 없이 운동을 하면 다칠 위험이 크다. 준비운동으로는 스트레칭, 조깅 등이 적절하다. 준비운동을 하면 관절과 근육이 풀어지기 때문에 심한 손상을 피할 수 있다. 운동을 즐길 때는 보온성 좋은 복장을 착용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좋다. 특히 안전모와 보호대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해 부상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중, 다쳤을 때는 PRICE 법칙 기억하세요

골절이나 염좌 등의 부상을 당했을 때는 초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초기 치료는 ‘PRICE’ 법칙을 따르면 된다. P는 Protection(보호)의 약자로 부목 등의 도구로 다친 발목을 고정하는 것을 말한다. R은 Rest(안정)로 다친 부위를 사용하지 않고 안정을 취하는 것을 뜻한다. 다음 단계는 Icing(냉찜질)이다. 급성 통증 및 손상 시에는 온찜질이 아닌 냉찜질을 해야 한다. 손상 부위를 차갑게 유지하면 통증과 부종을 완화할 수 있다. C는 Compression(압박)이다. 압박 붕대 등으로 다친 곳을 조이면 붓기가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E는 Elevation(거상)으로, 다친 부위를 심장보다 높은 곳에 올리면 부종을 가라앉히고 더 이상 붓지 않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스노보드나 스키를 타다 넘어져 다쳤다면 PRICE 법칙을 그대로 따르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부상 정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염좌의 경우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깁스 등으로 보존적 치료를 받으면 된다. 그러나 인대가 심하게 파열된 경우에는 인대 봉합술 등의 수술 치료를 필요로 하기도 한다. 골절의 경우 역시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깁스와 같은 보조도구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관절 내 골절이거나 골절 부위가 어긋날 정도의 부상이라면 수술을 해야 할 수 있다.


운동 후, 발목 통증 방치하지 마세요

겨울철 스포츠를 즐기다 부상을 당하면 가장 흔히 발생하는 것이 발목 염좌다. 넘어질 때 발목이 꺾이면서 발목 주변의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돼 발생한다. 발목 염좌가 발생하면 통증과 함께 골절 부위가 부어오르는 종창, 눌리는 느낌 등이 발생한다. 걸을 때 불편함을 느끼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위험하다. 염좌를 방치하면 손상된 인대가 잘 붙지 않아 인대의 기능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발목이 쉽게 꺾이는 만성 인대 불안정증, 외상성 발목 관절염이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심하게 넘어지면 발목이 골절되기도 한다. 주로 발목의 내‧외측 복사뼈에 발생한다. 그러나 스노보드나 스키 같은 겨울 스포츠로 인한 골절은 고에너지 손상(교통사고나 추락사고 등 큰 외력으로 인한 손상)이 많아 여러 곳이 함께 골절되는 다발성 골절도 발생할 수 있다. 발목 골절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염좌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그 정도는 더 심하다. 특히 발목이 골절되는 경우 외상성 발목 관절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 후 걷는 게 불편하거나 조금이라도 통증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강문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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