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태그’한 배현진 “시든 튤립이 겨우 살아났는데…”

국민일보

홍준표 ‘태그’한 배현진 “시든 튤립이 겨우 살아났는데…”

“한국당 보는 것 같아 마음 아파”

입력 2019-02-11 17:04 수정 2019-02-1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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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페이스북

배현진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이 11일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를 페이스북에 ‘태그’하며 “전당대회를 아침에 식은 밥 먹듯 해치워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홍 전 대표는 당권 포기를 선언했다.

배 전 대변인은 “시들어 죽은 줄 알았던 튤립이 겨우 다시 살아났다. 창원에서 서울까지 물도 없고 날은 춥고, 품에 안고 와서 애지중지했더니 대를 뻗었다”며 꽃 사진을 올렸다. 유튜브 ‘TV홍카콜라’의 제작자이기도 한 배 전 대변인은 지난 8일 오후 6시 경남 창원의 모 주점에서 홍 전 대표와 ‘게릴라 토크 생방송’을 진행했다. 튤립은 이때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배 전 대변인은 “(튤립이) 우리 당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탄핵 정국을 거쳐 삶은 시금치같이 만신창이가 됐던 당이 겨우 숨통을 틔우기 시작했는데…”라고 했다. 이어 “당 최고의 축제인 전당대회는 당권 주자는 물론 전 당원의 위로와 축하의 마당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첫날인 27일로 예정됐던 전당대회를 일정 변경 없이 치르기로 했다. 홍 전 대표 측은 즉시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전대 보이콧 의사를 밝혔다. 홍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 등은 당 지도부가 전대를 연기하지 않을 시 불출마하는 방향으로 뜻을 모은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결국 11일 입장문을 내고 “전당대회는 모든 후보자가 정정당당하게 상호 검증하고 공정한 경쟁을 해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전대에 나오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배 전 대변인의 페이스북 글은 이와 비슷한 시간에 게시됐다.

배 전 대변인은 “세간에 돌고 있는 당 선관위를 둘러싼 흉흉한 공천보장 소문, 누구의 추대전대라는 설왕설래는 낯뜨겁기 그지없다”면서 “당은 이 순간이 전 당원의 권리이자 노고를 함께 축하하는 자리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까스로 다시 하는 우리의 전대를 아침에 식은 밥 먹은 듯 해치워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배 전 대변인은 창원 ‘토크 생방송’ 당시 홍 전 대표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된 사진을 게시물에 첨부했다. 홍 전 대표의 페이스북 계정을 태그하기도 했다. 이 경우 페이스북은 배 전 대변인의 게시물이 등록됐다는 알람을 홍 전 대표에게 보낸다.

당권 주자들의 이같은 반발에도 당 선관위는 전대 일정 변경 불가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박관용 선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개최한 긴급 전체 회의에서 “결정을 2번 하는 경우가 있느냐”며 예정대로 27일에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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