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의 황당 보도 “한국서 ‘골뱅이’는 최음제를 의미”…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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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의 황당 보도 “한국서 ‘골뱅이’는 최음제를 의미”… 응?

입력 2019-02-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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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뉴스 홈페이지 캡처

영국 BBC가 한국도 모르는 한국 이야기를 보도했다. 영국 웨일스에서 잡힌 골뱅이가 한국에서 최음제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최음제나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성을 ‘골뱅이’라는 은어로 조롱한다는 국내 보도를 황당하게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BBC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인기기사에 올라있다.

BBC는 10일(현지시간) ‘웨일스에서 한국의 최음제가 잡힌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리스틀 해협에서 매년 골뱅이 1만 톤이 잡히는데, 이는 모두 아시아에서 소비된다. BBC는 “아시아인들은 골뱅이를 최음제로 여긴다”며 “한국 남성들은 웨일스산 골뱅이가 없으면 여성과 데이트를 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영국 웨일스 어부들이 골뱅이를 잡고 있다. BBC 뉴스 캡처

BBC는 20년 동안 골뱅이를 잡았다는 어부 개빈 데이비스의 인터뷰를 함께 실었다. 그를 ‘서울의 밤을 함께 한 골뱅이’를 잡는 어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데이비스는 “여자 발톱 냄새가 나는 골뱅이를 그들(한국인)이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20년 동안 먹고 살게 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쇠고둥류를 즐겨 먹지 않는 탓에 골뱅이 소비량이 높은 한국인을 의아해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BBC는 “식욕이 당기는가? 서울에서 대유행일지 몰라도 남웨일스 사운더스풋에서는 아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성인용품 홈페이지 캡처

골뱅이가 한국에서 최음제로 쓰이는 것은 아니지만 왜 이런 오해가 생겼는지 충분히 짐작해볼 수 있다. 최근 버닝썬 등 클럽에서 남성들이 만취한 여성을 골라 강간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서 ‘골뱅이’가 등장한다. 술이나 약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여성을 가리키는 은어다.

차윤환 숭의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골뱅이를 비롯한 조개류에는 신경독이 있다. 독에 극도로 많이 노출되면 정신이 혼미할 수는 있으나 환각, 환청 등 마약과 같은 효과는 없다. 이걸 최음효과라고 굳이 불러야 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골뱅이가 최음제의 주 용도로 사용되는지는 모르겠다. BBC는 우리나라가 어떻게 골뱅이를 먹는지에 대해서는 조사를 안 한 것 같다. 용도가 다른 것에 대한 오해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슬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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