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받은 강아지를 공중에 ‘휙’…강아지 구토하다 죽어

국민일보

분양 받은 강아지를 공중에 ‘휙’…강아지 구토하다 죽어

입력 2019-02-11 21:03
아들 오씨가 올린 CCTV 영상. 오씨 페이스북 캡처

강원도 강릉에서 한 분양인이 반려견이 배설물을 먹는 증상을 보인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반려견을 집어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반려견은 그날 새벽 결국 숨졌다.

11일 SNS에는 강아지를 던지는 한 여성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과 함께 “자신의 부모님 애견분양 가게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해당 사건의 경위를 적은 게시글이 올라왔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10시쯤 태어난 지 3개월 된 몰티즈를 50만원에 분양받았다. 약 6시간 만에 A씨는 가게에 전화해 “강아지가 똥을 먹는다. 다른 강아지도 따라서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다”며 환불을 요구했다. A씨는 해당 가게에서 말티즈 2마리를, 다른 애견분양 가게에서는 웰시코기와 포메라니안 등을 분양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인 오모(49)씨는 “강아지가 환경이 바뀌면 일시적으로 변을 먹는 이상행동을 할 수 있다. 아직 몇 시간 되지 않았으니 며칠 더 지켜보자”고 답했다.

가게에서 환불 요청을 거절하자 A씨는 오후 5시쯤 애견분양 가게로 찾아왔다. 오씨는 한번 더 환불을 거절했다. 식분증은 계약서상 교환이나 환불 조건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자 A씨는 반려견 이동 가방에서 말티즈를 꺼내 오씨를 향해 힘껏 집어던졌다. 말티즈는 오씨 가슴에 부딪힌 뒤 바닥에 떨어졌다.

아들 오씨가 올린 CCTV 영상. 오씨 페이스북 캡처

아들 오씨가 올린 CCTV 영상에는 이 같은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영상 속에는 한 남성과 여성이 반려견 이동 가방을 계산대에 올려놓고 말을 한다. 그러다가 한 사람이 반려견 이동 가방을 연 뒤 강아지를 꺼내 들어 계산대 안쪽을 향해 던진다. 그리고 바로 짐을 싸 가게 밖으로 나가 버린다.

말티즈는 이튿날 새벽 2시 30분쯤 구토 증상을 보이다 숨졌다. 이후 오씨와 A씨 사이에서 책임 공방이 오갔다. 오씨는 “동물 학대·명예훼손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문자를 보냈다. A씨는 “소송 거시라. 저도 걸 수 있는 거 다 걸겠다. 강아지를 당신이 직접 죽여놓고, 왜 저한테 책임을 묻느냐”며 답했다. A씨도 SNS를 통해 자신이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와 A씨가 주고 받은 문자 내용. SNS 캡처

반려동물협회는 이 사건과 관련해 “동물보호법 위반 등에 대해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슬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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