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뉴스] “퇴근만 하면 카톡 안 읽는 싸가지 후배, 어쩌죠?”

국민일보

[사연뉴스] “퇴근만 하면 카톡 안 읽는 싸가지 후배, 어쩌죠?”

입력 2019-02-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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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정부는 지난해부터 일과 후 카카오톡 등 메신저, 전화 등으로 업무를 지시하는 행위를 금지토록 권고했습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도 같은 방침을 내놨고요. 국회에서는 이른 바 ‘퇴근 후 카톡 금지법’을 논의 중입니다. 업무와 사생활의 영역을 나누자는 취지죠.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톡싸가지 후임 어쩌나요?’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는 지난 6월에 입사한 막내 후임이 영 마뜩잖다고 토로했습니다.

글쓴이의 팀장은 다음날 업무를 퇴근 후 카톡 단체 채팅방에 공지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막내 후임은 퇴근만 하면 이 같은 메시지를 전혀 읽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어쩌다 읽게 되더라도 답장을 하지는 않는다고 했죠.

아울러 생일이나 명절 등 인사가 필요한 경우 축하나 안부를 주고 받으며 수다를 떨 때도 막내 후임은 전혀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는 “단톡(단체카톡방)이란 것이 업무 외적으로 친목의 힘을 돋는 매개체 아니냐, 후임이 늦게 들어와 돈독해지려는 의미도 있었다”며 “하지만 퇴근한 6시 이후에는 카톡을 전혀 보지 않고, 봤다고 하더라도 답장을 하지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참 야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너무 싫고 재수없어도 가면이 필요한 것이 사회생활 아니냐”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막내 후임이 카톡을 확인하지 않는 것이 일 처리에 본질적인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팀 분위기가 애매해진다”며 “이게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더 싫은 건 막내 후임은 점심시간이 되면 세상 천사가 된다. 팀장부터 직원 모두를 살뜰히 챙긴다. 하지만 카톡은 보지 않는다”며 “이중인격 같아서 더 소름이 끼친다”고 분노했습니다.

컨설팅 전문회사 CEO인 데이비드 핀켈은 “사장이나 팀장은 퇴근한 직원에게 연락하지말라”며 “퇴근 후 받는 상사의 연락만큼 보람과 업무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행위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퇴근 후 상사와 카톡을 주고 받는 것도 사회생활의 영역일까요. 여러분의 회사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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