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 대단해” 신입사원이 짐싸서 나간 사연

국민일보

“요즘 애들 대단해” 신입사원이 짐싸서 나간 사연

입력 2019-02-23 17:00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하나가 조회 수 16만여 회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바로 ‘우리 신입 지금 짐 싸서 나갔다’는 제목의 글입니다.

본인을 모 회사의 3년 차 대리라고 밝힌 글쓴이는 “우리 과장이 꼰대 끼가 있는 사람인데, (신입의) 기 한번 꺾어보겠다고 트집 잡아 크게 혼을 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신입사원이 왜 이렇게 일을 처리했는지 나름의 답변을 하자 과장은 “그럼 네 맘대로 해봐!”라며 신입사원의 얼굴에 종이를 흩뿌렸다고 합니다.

신입사원의 다음 행동은 사무실에 있는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일순간 표정이 굳은 신입사원이 자리로 돌아와 짐을 챙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한 대리가 말렸지만 신입사원은 “이런 모욕적인 언사를 들으면서까지 여기 있을 이유가 없다. 말로 하면 다 알아듣는데 왜 종이를 뿌리냐”며 그대로 회사를 떠났다고 합니다.

글쓴이는 “나를 포함한 다른 대리들은 (요즘 애들) 대단하다고 놀라고 있다”면서 “과장이 잘못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신입이 똑같이 행동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는 말도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난 뭐가 맞는 건지 모르겠다”는 말로 글을 마칩니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신입사원 편에 섰습니다. 업무상 실수를 했더라도 얼굴에 종이를 뿌리는 것 같은 모욕적인 행동까지 참을 이유는 없다는 것입니다. 한 네티즌은 “사람 면전에 종이 뿌리는 과장이나, 90년대 생은 다 저러냐며 웅성거리는 직원들이나,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는 글쓴이나 다 똑같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그런 정신 상태로 사회생활 못한다는 어른들의 핀잔,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학생 시절 지녔던 이기심을 버리고 공동체 의식과 희생정신을 가져야만 조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요. 그렇다면 사연 속 신입사원도 사회생활 못하는 당돌한 90년대생에 불과한 걸까요?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박선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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