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왱] 아이들이 그린 그림으로 만든 놀이터(영상)

국민일보

[왱] 아이들이 그린 그림으로 만든 놀이터(영상)

입력 2019-03-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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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장애를 겪는 친구들도 함께 놀 수 있는 놀이터를 고민했습니다. 다리가 불편한 친구를 위해 안전띠가 있는 그네를 떠올렸고, 장애와 비장애 가리지 않고 함께 탈 수 있는 바구니 그네를 디자인했습니다. 또한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 회전무대를 탈 수 있도록 턱이 없는 회전무대도 구상했죠.

제공: 세이브더칠드런

안정호(세이브더칠드런 ‘놀이터를 지켜라’ 프로젝트 담당) “초록숲놀이터는 마들 체육공원 옆에 있는 조그만 놀이터입니다.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모두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고요. 주민들은 장애인들과 함께 노는 놀이터를 원했고 놀이기구는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놀이기구를 장애인들의 요구와 장애인 부모, 비장애 아동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만들었어요.”

제공: 세이브더칠드런

‘초록숲놀이터’는 바닥부터 여느 놀이터와 다릅니다. 모래가 아닌 고무로 되어있죠. 휠체어 탄 장애 아이들도 쉽게 돌아다닐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시소는 아이들이 누워서 탈 수 있게 디자인하였고, 미끄럼틀은 보호자가 아동을 안고 탈 수 있게끔 넓게 만들어졌습니다. 주변 산책로도 휠체어의 접근이 쉽도록 개선하였습니다.

초록숲놀이터는 세이브더칠드런과 ㈜코오롱이 함께 하는 ‘놀이터를 지켜라’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제공: 세이브더칠드런

Q. 주민들과 함께 만든 놀이터?
“놀이터 주변에 복지관이 많아요. 장애 아이들은 대공원 꿈틀꿈틀놀이터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고 가는데 40분 정도 걸렸어요. 30분 놀기 위해서 하루가 다 가는 그런 상황이더라고요. 초록숲놀이터가 특별했던 이유가 놀이터 중요성에 대한 것들을 주민분들이 하셨어요. 지역 주민들의 욕구가 강력했고 끝까지 저희와 함께 해주시면서 놀이터에 관해 관심 가져주시고 모니터링 행사도 같이 참여해주시고.”

Q. 비장애 아이들도 디자인에 참여
“어린이 디자인단을 운영하며 디자인 워크숍을 했고 그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기구를 그렸는데 비장애 아동이 그린 놀이터임에도 불구하고 장애 아동을 위한 배려가 들어있습니다. 장애 아동을 둔 부모님, 주민분들 어느 분도 장애인만을 위한 놀이터, 비장애인을 위한 놀이터를 말하지 않고 같이 놀 수 있는 놀이터를 원하셨어요.”

제공: 세이브더칠드런

Q. 놀이터 만드는 과정?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놀이 행태를 관찰하면 시소를 탈 때 엄청나게 행복해해요. 아이들이 행복해함에도 불구하고 이용할 수 없는 걸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고민 속에서 한 게 누워서 타는 시소고…. 회전무대는 돌아가는 모습이 역동적인데 휠체어를 탄 친구들도 같이 탈 방안을 고민하니까 휠체어 탄 채로 들어가서 이용할 수 있게 했어요. 워크숍에서 주민들이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편하게 누워서 하늘을 봤으면 좋겠다’고 해서 누워서 타는 그네를 만들었죠. 우리가 구현은 못했는데 아이들이 상상한 것들 중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쭉 올라가서 휠체어 타고 올라가서 슬라이드로 내려갈 수 있는 것들도 있었어요.”

Q. 통합 놀이터의 의미?
“복지관에 계신 분이 ‘놀이터를 통해서 장애인 비장애인 사이에 자연스러운 인식 개선이 있어서 되게 의미 있었다’고 말씀하셨어요. 가장 약자를 배려한 부분이 결국은 모두를 위한 부분이 되는구나….”

사진제공: 세이브더칠드런

“장애 아동과 같이 놀아봤는데 한 아이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장애 아동 어린이집 선생님이 들려줬던 이야기가 뭐였냐면 우리 애들도 격하게 노는 거 좋아한다.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놀이를 선호하는 욕구는 똑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자연스럽게 놀이터를 통해서 공존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면 좋겠고 약자에 대한 배려가 놀이터를 통해서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동네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초록숲놀이터는 놀이터 디자인뿐만 아니라 개장식, 100일 잔치까지 주민들과 함께했습니다. 아이들을 생각하는 모두의 관심이 담긴 놀이터, 제 2의 초록숲놀이터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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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비 인턴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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