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립바서 성폭행하자” “우리 영화야”… 또 터진 ‘정준영 카톡방’

국민일보

“스트립바서 성폭행하자” “우리 영화야”… 또 터진 ‘정준영 카톡방’

“살인만 안 했지, 우리 구속감 많다” 범죄 사실 인정하는 대화도

입력 2019-03-13 01:35 수정 2019-03-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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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뉴시스, SBS 뉴스 보도화면 캡처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이를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과 이른바 ‘준영팸’으로 불리는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 구성원들이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이 추가 공개됐다.

SBS는 12일 정준영을 비롯한 유명 연예인이 포함된 채팅방 대화를 추가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정준영과 유명 연예인 최모씨, 다수의 지인들은 채팅방에서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찍은 영상과 사진을 거리낌 없이 공유했다. 또 자신들의 행동이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인한다는 내용도 있다.


이들의 대화 내용은 이렇다. 정준영의 지인으로 보이는 김모씨는 모두가 있는 채팅방에 자신이 성관계하는 짧은 영상을 올린다. 최씨가 “기절이잖아. 살아있는 여자를 보내줘”라고 하자 김씨는 “기절해 플래시 켜고 찍었다”고 답한다. 이에 정준영은 “성폭행했다”며 웃는 메시지를 보냈다.


또 다른 채팅방 내용도 마찬가지다. 박모씨가 “수면제를 먹이고 성관계를 했다”며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자 정준영은 “입이 XX이네”라며 여성을 오히려 비하한다.

비슷한 시기 정준영은 지인에게 “영상을 찍어 주겠다” “무음으로 사진 찍어봐라”는 메시지를 먼저 보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여성을 ‘네 것’ 이라고 칭하는 등 물건 취급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자신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걸 알고 처벌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인지하는 대화도 있다. 한 채팅방에서 정준영은 “온라인에서 다 같이 만나 스트립바 가서 차에서 성폭행하자”고 제안한다. 이에 채팅방 구성원들은 “그건 현실에서도 한다”면서 “우리 이거 영화다. 살인만 안 했지 구속감 XX 많다”며 웃었다.


앞서 경찰은 정준영을 성관계 불법 촬영 및 모바일 메신저 공유 혐의로 정식 입건했다. 이에 정준영은 미국에서 진행하던 예능프로그램 촬영을 중단하고 12일 오후 6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경찰은 14일 이후 정준영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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