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동영상 피해자, ‘살려 달라’ 애원…고소 두려워하기도”

국민일보

“정준영 동영상 피해자, ‘살려 달라’ 애원…고소 두려워하기도”

입력 2019-03-1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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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통해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수 정준영이 해외일정을 중단하고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이른바 ‘정준영 동영상’ 속 피해자 대다수는 20대 초반의 일반인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언론사 취재가 시작된 뒤에야 피해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가수 정준영은 2015년부터 약 10개월간 불법 촬영된 성관계 영상을 일대일, 또는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에는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초대된 대화방도 있었다. 피해 여성은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몰래 촬영된 영상인 터라 여성 대부분은 피해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다. 이들의 심경이 12일 SBS ‘비디오머그’를 통해 전해졌다.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제기했던 강경윤 기자는 이날 인터뷰에서 “피해자는 주로 20대 초반의 어린 여대생”이라고 말했다. 강 기자에 따르면 이들은 자신의 성관계 영상이 몰래 촬영돼 유포된 사실을 전혀 몰랐다. 이를 알게 된 뒤에는 “두렵다” “막막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어떻게 살아야 하냐”며 “살려 달라”고 애원하기도 했다.

크게 분노한 피해자도 많았지만 법적 대응을 꺼리는 경우도 있었다. 신상이 노출돼 ‘몰카 피해자’로 낙인찍힐 것을 두려워해서였다. 2차 피해를 걱정한 것이다. 이들의 우려대로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 유포 의혹이 보도된 뒤 인터넷에 ‘동영상 찾는다’는 식의 글이 다수 게시됐다.

피해자를 추측한 ‘지라시’도 SNS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 유명 여자 연예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동영상 속 성관계 장면을 자세히 묘사한 글이다. 이는 모두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 피해자로 지목됐던 배우 정유미, 오초아, 이청아, 오연서는 강경 대응하겠다며 지라시를 부인했다.

예능프로그램 촬영차 미국 LA에 체류 중이었던 정준영은 12일 오후 5시3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공항에 많은 취재진이 몰렸지만 별도의 입장 발표는 없었다. 그는 13일 새벽에야 사과문을 내고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출연하고 있던 방송에서도 모두 하차하게 됐다. 소속사와의 계약도 해지됐다.

정준영은 1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레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된다. 투자법인 ‘유리홀딩스’ 설립을 앞두고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 승리도 같은 날 소환될 예정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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