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왜 긴급체포 안 했냐” 들끓는 여론…경찰 “요건 충족 못 해”

국민일보

“정준영 왜 긴급체포 안 했냐” 들끓는 여론…경찰 “요건 충족 못 해”

입력 2019-03-14 05:00 수정 2019-03-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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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인스타그램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을 공항에서 긴급체포하지 않은 경찰에 대해 비판 여론이 거세다. 경찰은 “긴급체포 요건에 맞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정준영은 불법 촬영된 성관계 영상을 2015년부터 10개월간 일대일, 또는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은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준영은 논란이 불거진 12일 오후 해외 촬영차 체류하고 있던 미국 LA에서 급히 귀국했다. 곧장 인천국제공항을 빠져나간 그는 13일 새벽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냈다.

네티즌은 정준영이 공항에서 긴급체포되지 않은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카톡 대화방 내용 등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곧장 체포하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경찰 소환 조사 전까지 입장을 정리할 시간이 확보된 셈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전문가들도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저는 정준영씨가 귀국장에서 긴급체포될 줄 알았다. 증거가 다 나와 있는데 하루를 돌려준 것”이라며 “경찰 출석 전까지 정씨는 증거물을 없애거나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하거나 본인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방어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현 변호사도 정준영이 귀국하기 전인 12일 오전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정준영은 공항에서 긴급체포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김 변호사는 “(정준영이) 미국에 있었는데 보도될 정도면 경찰은 이미 (관련 증거 자료를) 다 확보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긴급체포하면 딱 48시간이다. 그동안 영장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예상과 달리 정준영은 별다른 조처 없이 인천공항을 빠져나갔다. 경찰 측은 13일 민갑룡 경찰청장 주재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의혹이 있어 수사 중일 뿐 구체적으로 범죄 사실이 특정된 것은 아니다”며 “긴급체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민 청장도 “긴급체포는 법적 요건에 따라 사건의 실체가 확인돼야 가능한데 아직 의혹 제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른바 ‘정준영 동영상’ 일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영상 전부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준영은 출연 중이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전부 하차하게 됐다. 소속사와의 전속 계약도 해지됐다.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당한 모양새다. 본인도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사과문을 통해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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