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 레알행 마음 굳혔다… 베일과 트레이드?

국민일보

에릭센, 레알행 마음 굳혔다… 베일과 트레이드?

입력 2019-03-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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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 게티이미지뱅크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에릭센은 발전 없는 선수단과 낮은 주급체계에 불만을 품고 구단과의 재계약을 차일피일 미뤘다. 중원의 핵으로 활약하고 있는 에릭센의 이탈은 토트넘으로서는 큰 타격이다. 그를 대체하는 것이 쉽지 않다.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의 가장 뜨거운 매물 중 하나다.

현재 알려진 에릭센의 주급은 7만5000파운드(약 1억650만원) 수준. 프리미어리그 최고수준의 플레이메이커 중 한 명으로 평가되는 그로서는 자신이 받는 대우에 불만이 있을 법하다. 리그 내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가 29만 파운드(약 4억 2000만원)의 주급을 수령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초라하다. 주급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에릭센 4명의 몸값이 포그바 1명과 맞먹는 셈이다.

에릭센을 원하는 굴지의 클럽들은 많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 굴지의 클럽들이 에릭센에게 손길을 뻗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절대 강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이탈리아의 유벤투스,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력한 그의 차기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 영입 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는 것은 레알이다.

레알은 황혼기에 접어든 루카 모드리치의 뒤를 이을 선수가 필요하다. 다시 지휘봉을 잡은 지네딘 지단 감독이 에릭센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스포르트’ 보도에 따르면 에릭센 역시 레알로 이적하겠다는 마음을 굳힌 상태다.

가레스 베일 역시 레알의 유효한 협상카드 중 하나다. 레알은 거듭된 부상으로 경기력 기복을 겪고 있는 베일을 에릭센을 데려오기 위해 과감히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 작정이다. 베일과 에릭센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제기됐다.

에릭센은 하프라인 윗선의 전진된 위치에서 전방과 측면을 아우르는 날카롭고 짧은 스루패스가 장기인 선수다. 공격의 기동성과 역습 속도를 중시하는 레알에 최적화된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경기 조율 능력 역시 훌륭하다.

현재 에릭센은 토트넘에서 시즌 초와 같지 않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 중원 빌드업의 기점일 정도로 역할이 막중한 만큼 많은 경기를 뛰다보니 시즌 후반기에 접어들며 체력적 한계에 온 탓이다. 하지만 그의 부진의 다른 이유로 사라진 동기부여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미 떠나기로 마음 굳힌 팀에서 더 이상 의욕을 느끼지 못한다는 얘기다.

토트넘과 에릭센의 계약 종료 시점은 내년 여름. 에릭센이 끝내 재계약을 하지 않은 채 팀에 남는다면 토트넘은 1년 후 이적료 한 푼 없이 그를 떠나보내야 한다. 다가올 여름이 제 몸값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에릭센은 보스만룰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다른 클럽과 자유롭게 이적에 관한 협상이 가능하다. 에릭센의 추후 거취는 다가올 여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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