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같아서 만진다는데… 말이 되나요” 前 걸그룹 멤버의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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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같아서 만진다는데… 말이 되나요” 前 걸그룹 멤버의 폭로

입력 2019-03-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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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으로 활동했던 여성들이 소속사 대표의 만행을 폭로했다. 공연 관계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자 “딸 같아서 그랬겠지”라는 말로 성범죄를 묵인하고, 부상을 입어도 방치하는 등 비인격적인 대우를 했다는 주장이다.

13일 KBS ‘코인법률방2’에는 여성 두명이 출연해 걸그룹 사기계약에 대해 호소했다. 이들은 3년 동안 걸그룹으로 활동했다. 피해 여성은 “소속사에서 쌀을 지원해주긴 했으나 벌레가 많아 밥을 먹기 위해서는 매일 벌레를 골라내야 했다”며 “전기세나 수도세를 내주지 않아 머리를 감기 위해 집 앞 이발소를 찾았다. 식비는 부모님이 내주셨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활동기간 동안 매니저나 식비, 교통 등 회사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 별도의 사무실 역시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대표는 이들이 사고를 겪어 부상을 당해도 방치했다. 피해 여성은 “부산으로 행사를 가는 길에 교통사고가 나서 뒷범퍼가 찌그러졌다. 목을 3번 정도 부딪혔지만 그대로 과속해 부산 행사장에 도착했다”며 “다음날 서울 행사를 마친 뒤에도 병원에 데려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들은 고통을 참지 못하고 스스로 응급실에 갔다.

성추행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 피해 여성은 “담배 연기가 자욱한 클럽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우리 엉덩이를 만지고 허벅지를 쓰다듬었다”며 “다른 멤버가 화장실에 간 사이 멤버의 휴대폰으로 자기에게 전화를 걸어 연락처를 알아내고, 사진 찍을 때 뽀뽀하려고도 했다”고 폭로했다.

이 같은 사실을 소속사 대표에게 전하니 “너희들이 딸 같아서 귀여워서 그랬겠지”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들은 “딸 같아서 만진다는 것이 말이 안 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우려도 내놨다. 이들은 “지금도 또 다른 어린 아이들이 거기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중권 변호사는 “일종의 학대”라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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