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기 징후’ 확산…산업생산 10년래 최저, 기업 디폴트 4배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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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기 징후’ 확산…산업생산 10년래 최저, 기업 디폴트 4배 급등

2월 중국 실업률 5.3% ‘실업문제’ 급부상, 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서두르지 않겠다”

입력 2019-03-14 16:38 수정 2019-03-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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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경제의 위기 징후가 확산되고 있다. 국민일보DB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산업생산증가율이 10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추락하고 실업률도 단기적으로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경기둔화로 지난해 중국기업의 디폴트(채무불이행)도 급증하는 등 중국 경제의 위기 징후가 확산되고 있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5.3%로 시장 전망치인 5.6%에 미치지 못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1~2월 3.8%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음력 설인 춘제 기간의 영향을 고려해 1∼2월에는 두 달의 주요 지표를 묶어 한꺼번에 발표한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생산이 15.1% 급감했고, 주요 품목 중에서는 집적회로(-15.9%), 스마트폰(-12.4%), 공업용 로봇(-11.0%) 등의 생산 부진이 두드러졌다.

1∼2월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11월 15년 만에 최저치인 8.1%를 기록한 뒤 뚜렷한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1∼2월 자동차 판매액은 전년 동기대비 2.8% 감소했다. 의류(1.8%), 가전제품(3.3%) 판매부진도 두드러졌다.

2월 기준 중국의 전국 도시 실업률은 5.3%로 지난해 12월 4.9%보다 0.4%포인트 급등하며 2017년 2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리커창 총리가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 정부 업무보고에서 고용 안정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제시한 것도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업들은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중국 기업의 디폴트 규모는 160억 달러(약 18조원)에 달해 전년의 4배에 달했다고 무역보험 전문 보험사인 코파스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디폴트 건수는 119건으로 전년의 3배를 기록했다.

허난성의 한 돼지 사육업체는 지난해 11월 15억 위안(약 2500억원)의 채무를 갚지 못해 돼지고기로 상환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은행 대출 등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민간기업의 디폴트가 심각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기업은 전체 채권 디폴트의 86.7%를 차지했다. 국영기업의 채권 발행액이 민간기업보다 훨씬 크지만 디폴트는 대부분 민간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코파스 조사결과 제때 납품대금을 받지 못한 기업은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62%에 이르렀고, 납품대금을 받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86일에 달했다. 또 조사 대상 기업의 59%는 올해 성장이 전년보다 둔화할 것이라고 답해 16년 전 코파스 조사 이래 ‘성장 둔화’를 전망한 기업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서두르지 않고, 협상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합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일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조금도 서두르지 않는다”며 “우리에게 좋은 합의가 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최종 담판을 하고 합의문에 서명하는 방식을 선호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협상을 타결지은 뒤 만나서 서명할 수도 있고, 아니면 거의 타결하고 나서 최종적으로 일부를 협상할 수 있을 텐데, 나는 후자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최종 북핵 담판에 들어갔다가 합의가 안되자 빈손으로 걸어나왔던 것처럼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도 마음에 안들면 막판에 협상을 깰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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