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정준영 단톡방’ 유인석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

국민일보

‘승리·정준영 단톡방’ 유인석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

총경은 일선 경찰서장 직위

입력 2019-03-15 11:00 수정 2019-03-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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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정준영 단톡방’ 대화 속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로 알려졌다. 경찰 계급상 총경은 일선 경찰서장이나 경찰청과 지방청의 과장급으로 근무한다. 일선 경찰서장이 이들과 연관돼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씨 등이 경찰조사에서 ‘승리·정준영 단톡방’에 나온 ‘경찰총장’이 총경급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승리의 사업 파트너로 알려진 유씨는 경찰과 연예인들을 이어주는 통로로 지목된 바 있다. 유리홀딩스라는 이름은 유씨와 승리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을 따와 지은 회사명이다.

유씨는 전날 오후 12시50분쯤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연예인인 승리와 정준영은 포토라인에 섰지만, 유씨는 취재진을 피해 동문으로 출석했다.

앞서 이들과 경찰 고위관계자 유착 의혹은 방정현 변호사가 제기한 바 있다. 방 변호사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찰총장을 지칭하는 단어가 두 번 나왔다”며 “경찰팀장이라는 단어도 한 번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재구성해보면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가 경찰과 연예인들을 이어주는 통로”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경찰 계급에는 ‘경찰총장’이라는 직위가 없어 해당 인물이 누구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13일 배후로 의심된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승리와 일면식도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상원 전 서울경찰청장도 자신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은 각각 16시간, 21시간 장시간 조사를 받고 이날 귀가했다.

정준영은 이날 오전 7시7분쯤 조사를 마친 뒤 나와 “조사에 성실하고 솔직하게 진술했다”며 “이른바 ‘황금폰’도 있는 그대로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카카토옥 대화 중 ‘경찰총장’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조사 나오고 나서…”라고 말을 흐렸다. 이밖에 ‘불법 촬영 혐의 인정하는지’ ‘유착 의혹 사실인지’ 등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대답을 피하면서 준비된 차량에 올라타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승리는 이날 오전 6시13분쯤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그는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며 “오늘부로 병무청에 정식으로 입영 연기신청을 할 예정이다. 허락해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승리의 변호사는 ‘성매매 알선 혐의를 조사 중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어제 오후에 추가로 제기된 승리씨의 의혹과 관련해 그저께 모 언론사에서 그러한 제보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받아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설명했고, 그 언론사에서는 (제보를) 기사화하지 않았다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승리는 역시 ‘버닝썬 실소유주가 맞느냐’ ‘공개된 카톡 내용이 조작됐다고 생각하느냐’ 등 이어진 질문에는 답을 피하며 준비된 승용차로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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