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 정준영 동영상 못구했다” 대학교수 발언

국민일보

“야한… 정준영 동영상 못구했다” 대학교수 발언

동국대 경주캠퍼스 학생들 “명백한 2차 가해, 공식 사과 및 수업 배제” 반발

입력 2019-03-18 00:04 수정 2019-03-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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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교 교양수업 도중 교수가 ‘정준영 동영상’을 구하지 못해 아쉽다는 식의 발언을 해 뭇매를 맞고 있다. 수업을 들었던 일부 학생들은 명백한 2차 가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고발글은 16일부터 트위터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오르내렸다.

글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 15일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에서 교양 수업을 진행하면서 ‘정준영 동영상’을 거론했다.


학생들이 올린 녹취록 전문을 보면 A교수는 “영화는 1시간20분짜리 하나, 하나는 1시간30분짜리 하나. 억수로 야한 걸로 정준영 동영상을 구해가지고 한 번 켜놓으려는데 못 구하겠다”고 말했다. 비판적 사고를 기르기 위해 ‘정준영 동영상’을 포함한 영화를 함께 관람하려고 했으나 영상을 구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현장에 있던 일부 학생들은 웃어 넘겼지만 가볍게 넘길 수 없다며 발끈한 학생들도 있다.

이를 고발하는 트위터 계정은 “정준영 동영상은 엄연히 피해자가 존재하는 불법 촬영물이며 교수의 발언은 피해자를 향한 명백한 2차 가해”라면서 “불법 촬영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그동안 여성들은 목소리를 높여 ‘여성들의 일상은 포르노가 아니다’라고 외쳤다. 그러나 교수는 이 목소리를 짓밟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위터 캡처

이 계정은 아울러 “(정준영은) 놀이처럼 불법 촬영을 하고 이를 단톡방에서 공유했다”면서 “이는 사회에 만연한 강간 문화의 증거이며 사라져야할 문제다. 2차 가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수의 사과와 학교 측의 조치를 요청하는 한편 다른 네티즌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또 다른 익명 게시판에도 A교수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이 글에는 “범죄자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동영상을 농담 식으로 발언한 것은 명백히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이며 범죄”라면서 “대학이라는 곳에서 이런 인물을 교육자로 고용하는 것은 학교가 나아갈 방향에 저촉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대학 강단에 선 사람이 어떻게 몰카에 대한 의식이 저렇게 없을 수가 있나”라고 한탄하며 A교수에 대한 학교의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추가*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18일 “물의를 일으킨 사람은 교수가 아니라 시간강사”였다며 “학생들의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한 뒤 해당 시간강사를 해촉했다”고 밝혔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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