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훈, 윤 총경과 관계없다더니…카톡방서 드러난 진실

국민일보

최종훈, 윤 총경과 관계없다더니…카톡방서 드러난 진실

입력 2019-03-18 06:22 수정 2019-03-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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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로 경찰에 출석한 FT아일랜드 최종훈이 21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면서 윤모 총경과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승리와 정준영이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이하 카톡방) 참여자들은 윤 총경의 존재를 알고 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종훈의 거짓말이 드러났다.

SBS 8시 뉴스는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등이 참여한 카톡 대화방에서 주고받은 이야기 10개월 치를 입수했다고 보도하며 그 중 ‘경찰총장’으로 불리는 윤 총경에 관한 내용을 17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2016년 3월 가수 승리가 자신의 사진이 실린 외국 신문 1면을 이 대화방에 올린다.

SBS 8시 뉴스 캡처


이에 정준영이 “종훈이 이번에 1면에 날 수 있었는데…”라며 농담을 던졌고 허모씨는 “대서특필 감이었지”라고 호응한다. 박모씨도 “유명해 질 수 있었지 ㅋㅋㅋ”라고 맞받아친다. 이에 최종훈은 “다행히 XXX형 은혜 덕분에 살았다. (수갑) 차기 전에 1000만원 준다고 했어”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대화방 멤버 권모씨는 “심쿵했겠네. 종훈이”라고 답했고 김모씨도 “사인 CD라도 드려라”라고 말했다. 김모씨는 또 “그래도 종훈이 좋은 경험했다. 수갑도 차보고 경찰 앞에서 도망도 가보고 스릴 있었겠다”는 농담을 했다.

SBS 8시 뉴스 캡처

이후 사건이 경찰에서 검찰로 넘어가자 최종훈은 “이 와중에 검찰 조사하다가 음주 걸린 거 들통날까봐 나도 조마조마하고 있다”는 심경을 밝혔다. 승리는 비슷한 시기에 다른 연예인의 음주운전 사건 보도 내용을 거론하며 “왜 대처를 못 했지? 어떻게든 보도를 막으면 되지 않나? XXX(기획사명)가 그냥 XX(연예인 이름)을 버린 듯”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6일 불법 동영상 유포 등의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던 최종훈이 귀가할 때 한 말과 배치되는 대목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최종훈은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이라고 불리는 윤 총경과 어떤 관계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하고 관계가 없다”고 답했었다. ‘범죄 의혹 무마를 위해 금품을 줬냐’ ‘다른 청탁도 했냐’ 등의 질문에도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SBS 8시 뉴스는 카톡방에 있는 참여자들이 대부분 ‘경찰총장’의 존재를 알고 있었으며 윤 총경의 청와대 근무이력은 물론 윤 총경이 이들과 연결고리 역할을 해온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골프를 치는 사이라는 사실까지 잘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카톡방에 있던 한 참여자는 SBS 취재진이 경찰총장이 누구냐고 묻자 윤 총경의 사진을 보내오기도 했다고 매체는 밝혔다.

윤 총경은 최종훈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을 당시 단속 관할인 서울 용산경찰서에 근무하지 않았다. 때문에 보도 무마 청탁이 있었다면 윤 총경이 주도했는지 아니면 다른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최종훈은 2016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250만원의 벌금과 100일의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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