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뉴스] 담배냄새 진동하지만 환불 안된다는 고시텔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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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뉴스] 담배냄새 진동하지만 환불 안된다는 고시텔 주인

입력 2019-03-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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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지방에서 상경한 사회초년생이 담배냄새가 가득한 고시텔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미 계약서를 작성한 탓에 퇴실은 어렵다고 합니다. 사연을 들어볼까요.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시텔에서 환불을 해주지 않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인터넷으로 방을 알아보다가 라면, 밥, 김치, 커피, 계란, 차를 제공한다는 고시텔에 입실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입실 전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환불은 불가하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했죠. 그는 “환불은 안된다는 일방적인 계약서였지만 그냥 서명했다. 내가 잘못했다”고 후회했습니다. 글쓴이는 계약서 서명 후 즉시 한 달 방 값인 35만원을 입금했습니다.

입실 후 그는 주방에 가봤습니다. 글쓴이는 “라면은 커녕, 밥과 이상한 맛이 나는 정수기, 냄새나는 행주뿐이었다”며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했다”고 적었습니다.

이보다 더 큰 문제가 닥쳤습니다. 천식이 있었던 그에게는 치명적인 담배연기가 고시원에 가득했던 겁니다. 그는 “며칠은 지내다가 담배 냄새가 너무 심해 주인에게 1차로 건의했다”며 “하지만 원인을 해결해주지 않고 방만 바꿔줬다”고 말했습니다.

옮긴 방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환불을 요청했지만 주인은 “방 안에서 흡연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담배연기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재차 환불을 요청했습니다. 주인은 답장을 하지 않았다고 하고요. 고시원 건물에서 우연히 마주쳐 거듭 괴로움을 호소하니 “환풍기를 통해 담배 냄새가 들어오는 것 같다”며 환풍기를 닫아줬다고 합니다.

그래도 버틸 수 없었던 글쓴이는 퇴실을 결심했습니다. 그는 주인에게 “35만원 월세에서 현재까지 지낸 금액을 환산한 11만8232원을 뺀 24만1600원을 입금해달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자 주인은 “계약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환불은 불가능하다”며 “직전 아가씨는 잘 살던데 왜 그러느냐. 이곳은 아저씨가 많아 흡연자가 많다. 다들 참고 산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글쓴이는 “일방적이고 부당한 계약서로 인해 돈을 돌려받을 수 없는 난 다른 방을 구하지 못하고, 담배 냄새가 풀풀 날리는 방에서 흡입기를 사용하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하고 있다”며 “이 과정이 길어질수록 내 건강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환불을 받을 수 있을지 조언해달라고 읍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안타깝지만 환불은 어렵다”고 입을 모읍니다. 계약을 파기한 쪽은 글쓴이가 된다는 거죠. 간혹 주인 재량으로 환불을 해주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계약서에 ‘중도 퇴실, 환불 불가’가 명시된 이상 이미 지불한 월세를 돌려받을 수는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소비자보호원의 도움을 얻어보라고 조언했습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통해 환불을 요청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전액환불은 어렵다고 합니다.

네티즌은 “어떻게 보증금도 내지 않는 저렴한 고시텔에서 쾌적한 환경을 기대할 수가 있느냐”는 의견과 “아무리 고시텔이라도 심했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부디 환불을 받기 바란다. 안타깝다”는 입장으로 나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신가요.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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