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VVIP가 여성 성폭행, 저항하자 눈 함몰될 정도로 때렸다”

국민일보

“클럽 VVIP가 여성 성폭행, 저항하자 눈 함몰될 정도로 때렸다”

입력 2019-03-22 15:46 수정 2019-03-24 13:57
KBS '오늘밤 김제동'

서울 강남 클럽에서 6개월간의 잠입 취재기를 소설로 풀어낸 책 ‘메이드 인 강남’ 저자 주원규 작가가 21일 KBS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성폭행 목격담을 전했다.

주 작가는 “(강남 클럽에서 목격한 것을)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마약·성폭력·성매매, 이 세 가지가 취재 기간에 가장 일상적이고 흔하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이어 “VVIP 남성 고객이 여성에게 ‘물뽕(GHB)’을 탄 술을 마시게 하고 화장실 안에서 성폭행을 시도한 적도 있었다”며 “정신을 차린 여성이 저항하자 VVIP가 폭행을 했다. 여성의 눈이 함몰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클럽 관계자에 의해 VVIP가 미국 시민권자이고, 초고액 연봉자라는 얘기만 전해 들었다”고 했다. 주 작가는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듣거나 CCTV를 확인하지 않고 문 앞에서 클럽 관계자들 말만 듣고 돌아갔다”며 “결국 내가 119를 불렀다. 119는 다행히 클럽 안으로 들어와 (피해자를) 구조했다”고 전했다.

주 작가는 2016년에 6개월간 강남 일대에서 주류 배달원, 설비기사, ‘콜카(성매매 여성이나 성매수 남성을 태워주는 서비스)’ 운전기사로 일하며 클럽의 실태를 파악했다. 최근 마약 유통, 경찰 유착 의혹 등으로 도마 위에 오른 버닝썬에 잠입한 것은 아니다.

그는 강남 클럽에서 물뽕은 흔하게 유통됐다고 했다. 또 “필로폰, 엑스터시, 케타민이 쓰이는 것도 목격했다”며 “다만 어떻게 유통, 조달되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주 작가는 클럽 VIP 사이에서 ‘리얼 파티 타임’이라는 이벤트가 벌어진다고 주장했다. 마약·성폭력·성매매로 연결되는 그들만의 리그가 있다는 것이다. 주 작가는 최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도 “일부 클럽에서 소위 ‘이벤트’라 불리는 변태적 성행위가 이뤄진다. 남녀 여러 명이 마약을 한 뒤 난교를 하는 경우는 ‘노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 작가는 “대중이 알 수 있는 VVIP를 2명 정도 목격했다”면서 “(범죄 행위를) 확신할 수 없지만, 합리적인 의심은 가능하다”고 전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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