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산불 수학여행 학생들 긴급 대피하는 버스 영상

국민일보

속초산불 수학여행 학생들 긴급 대피하는 버스 영상

입력 2019-04-05 05:34 수정 2019-04-05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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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수학여행에서 긴급하게 대피하는 학생들의 모습. 버스 안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학생 울음 소리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트위터 아이디 ‘hr**’이 올린 영상 캡처.


고성에서 시작돼 속초로까지 번진 산불을 피해 수학 여행길에 돌아오는 학생들의 모습의 공개됐다. 불길 속을 지나 달리는 버스 안에서 학생들은 울었고, 이를 온라인으로 지켜보는 수천명의 사람들의 걱정을 사게 했다.

‘hr**’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트위터 이용자는 5일 새벽 버스 안에서 촬영된 짧은 영상 한 편을 자신의 계정에 올렸다. 버스가 지나가는 길 양쪽으로 붉은색 화염이 뒤덮인 장면이었다. 버스 안은 소란스러웠다. 우는 목소리도 담겼다. 화염이 차량 쪽으로 번지자 놀란 학생들은 비명을 질렀다. 학생들은 수학여행 중 만난 갑작스러운 속초 산불(고성 산불 또는 강원도 산불)에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이 영상을 올린 이용자는 “지금은 대피해서 집 가고 있다는데 진짜 제발 잘 도착만 해줘”라는 글을 남겼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수학여행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촬영된 이 영상에는 수천 회 넘게 공유되는 등 많이 이들의 관심을 받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관심이 쏟아지자 “많은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 옆 학교 후배들이 수학여행 갔다가 생긴 사건”이라며 “12시 30분 경 전원 출발했다고 한다. 이 친구들이 돌아올 때까지, 또는 사건이 진압될 때까지 잠은 안 잘 예정”이라고 썼다. 그는 속초 지역에서 피해가 없길 기도하면서 “나도 지금 눈물 나는데 이 친구들이랑 속초 사시는 분들은 오죽하시겠냐”고 걱정했다.

한편 지난 4일 강원 고성에서 시작해 속초로 번진 산불로 여의도 면적에 맞먹는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이날 5일 2시 현재까지 파악된 것은 제한이어서 피해면적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2명으로 알려졌으나 1명은 강풍 피해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 2155명, 군인 1465명 등 3620명이 대피했고, 주택 120여 채와 창고, 비닐하우스 등도 불에 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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