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뉴스] “아이에게 존댓말 인사해달라는 게 예민한 건가요”

국민일보

[사연뉴스] “아이에게 존댓말 인사해달라는 게 예민한 건가요”

입력 2019-04-10 00:10
게티이미지뱅크

자녀에게 존댓말을 가르치고 있다며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존댓말 인사’를 요구한 엄마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아이에게 존댓말로 인사해달라는 게 예민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한 아이의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최근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서 이웃 부부를 만나 아이가 존댓말로 인사를 했는데 부부가 반말로 화답해 기분이 안 좋았다고 전했습니다.

글쓴이는 “아들이 부부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했다. 그런데 부부는 ‘응 그래. 안녕’이라며 반말을 했다”며 “안녕하세요도 아니고 안녕이라니… 어린아이가 존댓말 인사를 하면 딱 봐도 인사교육을 하고 있는구나 알만도 한데”라고 이웃집 부부의 행동을 비난했습니다.

이어 “여성 분이 딱 봐도 임신한 상태였다. 임신한 부부면 아이 인사교육을 얼마나 철저히 하는지 알 거 아니냐”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인사 교육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아이에게 존댓말을 가르치려고 남편이랑 아이 앞에서 존댓말만 쓰려고 노력 중이다. 그런데 집에서 교육해봤자 밖에서 반말을 들으면 허사가 되지 않느냐”고 하소연했습니다.

글쓴이는 해당 아파트 입주민 카페에도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입주민들에게 인사 교육차 존댓말로 인사를 가르치고 있으니, 저희 아이든 다른 아이든 아이가 인사하면 존댓말로 인사해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는 “남편이 예민하다면서 글을 삭제하라고 하더라. 그런데 내 생각은 다르다. 댓글이 없었다. 아무도 댓글을 달지 않는다는 건 동의한다는 의미다. 내가 왜 글을 지워야 하느냐”고 주장했습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왜 자기 자식 교육을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강요하느냐” “유난 떨지 않아도 존댓말 잘 배우는 아이 많다” “아기가 먼저 인사해서 받아준 건데 자기 자식 교육을 방해한다고 따지면 당황스러울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달며 글쓴이의 행동이 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글은 29일 오후 현재 8만6000이 넘는 조회수와 680건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자식에게 존댓말로 인사를 해달라는 아이 엄마의 요구,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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