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위원장 재추대 김정은 집권 2기, 91세 김영남 대신 69세 최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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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위원장 재추대 김정은 집권 2기, 91세 김영남 대신 69세 최룡해

최선희 등 대미 협상라인 힘 실어주기

입력 2019-04-12 10:54 수정 2019-04-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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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당 중앙위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주재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의 정기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되며 집권 2기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김영남에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으로 교체됐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헌법을 개정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룡해 부위원장이 이번에 신설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겸임하는 상황 등을 감안하면 상임위원장의 위상과 권한은 다소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 위원장이 명실상부 국가수반에 올랐다는 의미로 해석돼 주목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당 중앙위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주재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 1일 회의가 11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를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추대와 관련해 “공화국의 최고수위에 변함없이 높이 모셨다”고 전했다. 다만 국무위원회의 위상 변화 등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일단 눈에 띄는 건 최 부위원장이 ‘2인자’ 자리를 확실하게 굳혔다는 점이다. 최 부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에 동시에 선임됐다. 상임위원장 교체는 김 전 위원장이 91세로 고령이라는 점과 북한 내부에서 일고 있는 세대교체 바람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1998년 9월 상임위원장에 올라 21년간 북한의 대외 수반 역할을 해왔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개업을 앞둔 대성백화점을 현지지도했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뉴시스

내각 총리는 박봉주에서 김재룡으로 교체됐다. 박봉주 전 내각 총리는 전날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 부위원장에 오른 데 이어 국무위 부위원장에 재임명됨으로써 원로 대열에 합류했다. 김재룡 내각 총리는 군수공업 시설이 밀집돼 있는 자강도 당위원장 출신이다.

북한 매체들은 이번 회의 안건으로 사회주의 헌법 수정 보충(개정)이 다뤄졌다고 전했지만 상세 내용은 알리지 않았다. 주요 인선 등을 감안하면 국무위 제1부위원장 직책 신설, 상임위원장 권한 축소 등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았던 김 위원장의 중대 결심은 발표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직후인 11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분석한 뒤 정리된 대미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추진을 공식화한 만큼 회담 전까지 장고를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데 대한 입장을 밝히는 모습. 리 외무상 옆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 하노이=뉴시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문책설이 제기됐던 대미 협상 라인은 건재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국무위원으로 선임됐다. 특히 최 부상은 전날 당 전원회의에서 후보위원을 거치지 않고 중앙위원에 바로 보선된 데 이어 이번에 처음 국무위원에 진입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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