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5억 아파트는 욕 안 먹을텐데…” 논란 키우는 이미선 남편

국민일보

“강남 35억 아파트는 욕 안 먹을텐데…” 논란 키우는 이미선 남편

입력 2019-04-14 09:56 수정 2019-04-1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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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가 주말 SNS에 잇따라 글을 올리며 의혹 해명에 나섰다.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시한(15일)을 앞두고 여론 반전을 노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 변호사는 13일 페이스북에 주식거래 의혹을 집중 제기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의원님이 청문위원으로서 후보자의 도덕성을 검증할 책임이 있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허위사실에 기초한 의혹 제기와 과도한 인신공격, 인격모독까지 허용될 수는 없다”며 “의원님 입장에서는 ‘아니면 말고’라며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저와 후보자 입장에선 모든 명예가 달려 있어 반드시 의혹을 해소해야 하고 끝까지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적었다.

오 변호사는 “돌이켜보면 강남에 괜찮은 아파트나 한 채 사서 35억짜리 하나 갖고 있었으면 이렇게 욕먹을 일이 아니었을텐데 후회막심”이라며 “주식투자를 할 때부터 부동산투자로 얻는 소득은 불로소득이라 생각했고, 그래도 보다 윤리적인 투자방법이 주식투자라 생각했다”고 적었다. 이어 “자산의 83%가 주식이니 어쩌니 하는 게 왜 비난받을 일인지 납득할 수 없다. 나름 윤리적 방법이라 생각하고 정직하게 노력해왔는데 후보자인 아내에게 누를 끼치게 되어 괴로울뿐”이라며 “불법이나 탈법은 전혀 없없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에게 ‘TV토론’을 공식 제안하기도 했다. 오 변호사는 “지난 11일 저녁 MBC로부터 의원님과 함께 맞장 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보려고 하는데 이에 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전화를 받고 다음 날 흔쾌히 수락했다”며 “하지만 의원님께서는 가타부타 연락이 없어 방송 기회를 만들 수 없다”고 썼다.

오 변호사의 페북 글은 이 후보자가 지난 12일 본인 소유의 주식을 전량 처분했으며, 남편인 오 변호사 주식도 모두 처분하겠다고 ‘배수진’을 친 다음 나왔다. 청와대와 여당이 야당의 자진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미선 지키기’에 나선 가운데 당사자들도 불법과 탈법이 없음을 들어 논리 대결을 선포한 셈이다.

오 변호사는 다른 페북 글에서도 “제가 법관 재직시절에 주식거래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법관의 주식 보유를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 “15년간 185종목을 거래한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니며 거래횟수 8000여회도 부당하게 과장됐다”며 의혹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지난달 26일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법상 20일째인 이달 14일까지 보고서가 채택돼야 한다. 하지만 14일이 일요일이기 때문에 시한이 15일로 연장된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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