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에 존댓말 쓰고 고개 숙여… 이낙연 총리 사진 훈훈

국민일보

장병에 존댓말 쓰고 고개 숙여… 이낙연 총리 사진 훈훈

입력 2019-04-15 00:03 수정 2019-04-15 02:53
이낙연 국무총리의 ‘겸손 언행’이 또다시 화제다. 강원도 산불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하는 장병들에게 존댓말을 쓰며 감사해한 것도 모자라 고개를 꾸벅 숙이고 인사를 하는 이 총리의 모습을 본 네티즌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지난 13일 강원도 고성 황태가공공장에서 산불 복구 작업을 하는 국군 장병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고개 숙여 인사하는 총리와 달리 장병들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있어 이채롭다. 이 총리 트위터 캡처

이 총리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강원도 산불 복구현장을 둘러보고 왔다며 고성 풍대리황태전통식품영농조합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글을 올렸다.

이 총리 특유의 어루만지는 듯한 따뜻한 화법이 이번에도 눈길을 끌었다. 이 총리는 “산불 1주일. 세 번째 찾은 강원도는 복구를 시작했습니다”라면서 “타 버린 황태가공공장의 잔해를 장병들이 치우고 계십니다.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라고 적었다.

네티즌들은 총리가 장병들에게 ‘치우고 계십니다’라며 높임말을 쓴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 총리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린 사진도 주목받았다. 사진에는 파란색 운동화와 청바지, 진청색 재킷 차림의 이 총리가 복구 작업을 하던 예닐곱 명의 장병들을 향해 공손하게 고개를 숙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장병들은 총리와 달리 허리를 세우고 인사를 받고 있다.

한 커뮤니티 회원은 “지금까지 이런 총리 없었다. 재난 복구하는 장병들에게 고맙다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존댓말을 쓰다니”라며 놀라워했다.

이 총리는 13일 강원 고성 산불 이재민 구호소가 마련된 서울시공무원수련원을 찾았다. 수련원에는 강원도 산불 이재민 1212명 중 155명(64세대)이 거주하고 있다.

현장간담회에서 이 총리는 “어제까지 653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 와서 여러분과 함께 해주셨다. 전국에서 314억 원의 기금이 모금됐다”면서 “국민들께서 여러분과 고통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니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을 갖고 용기 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TV국민방송 캡처

이 총리의 구수하고 겸손한 언행이 눈길을 끈 건 처음이 아니다. 이 총리는 지난 5일 강릉 옥계면 노인복지회관에 마련된 대피소를 찾아가 70세 이상 고령 주민들을 따뜻하게 위로했다. 주민들에게 “이렇게 합시다요잉”이라며 사투리 섞인 말투로 조곤조곤 정부의 대책을 설명하는 이 총리를 칭찬하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이재민들을 어루만지면서도 정작 본인은 알아서 할 테니 현장 수행인력을 최소화로 해달라는 주문에도 칭찬이 이어졌다.

이 총리는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고성) 현장에 가셨지만 내일 0시를 기해 장관이 바뀌기 때문에 이 회의가 끝나자마자 제가 현장에 가겠다. 재난대응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제 수행인력을 최소화해주시고 현장에서도 의례적인 보고를 할 필요가 없다”며 “제가 알아서 할 테니까 각자 현재 위치에서 할 바를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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