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쇼핑몰 ‘임블리’ 임지현과 남편이 동시 사과한 이유

국민일보

대박쇼핑몰 ‘임블리’ 임지현과 남편이 동시 사과한 이유

호박즙 곰팡이 논란 후 임지현 상무는 인스타… 박준성 대표는 공홈서 각각 “다시 시작하겠다”

입력 2019-04-15 06:58 수정 2019-04-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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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즙 곰팡이 사태로 시작돼 과장 광고, 품질 불량 등 소비자 불만이 터져버린 쇼핑몰 임블리의 ‘얼굴’ 임지현 상무가 SNS에 긴 사과문을 게재했다. 임지현 상무는 같은 날 임블리 홈페이지에 올라온 최근 논란에 대해 요목조목 해명한 글도 SNS에 함께 게재했다.

임지현 상무는 14일 저녁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지 이번 일을 겪으며 느꼈던 것들을 한 자 한 자 써보려 한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저희의 부족했던 초기 응대, 그로 인한 걷잡을 수 없는 여론 악화, 그것을 보고 있는 저는 너무 무서웠다. 댓글들을 보시고 지금까지 블리님들과 쌓아왔던 믿음이 깨져버릴까 두려웠다”고 운을 뗀 임지현 상무는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블리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할 시점에 비난이 무서워 댓글을 막는 바보 같은 일을 저질렀다. 저는 소통을 잘한다고 자부했는데 왜 그 소통을 막아버리는 선택을 했을까 (후회된다)”라고 했다.



일부 악플 때문에 소비자의 의견마저 무시한 것을 인정한 임지현 상무는 “제가 지금 느끼는 가장 큰 고통은 이렇게 임블리를 좋아해 주셨던 고객님들과 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었을까 하는 죄책감이었다. 이렇게 불편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임블리를 이용해주고 계셨다는 것이 너무나도 부끄럽고 가슴이 아프며 죄송스럽다”고 했다.

임지현 상무는 “이번 일은 급하게 성장하기 바빴던 상황, 내부의 문제점과 부족했던 CS 시스템 체계와 이를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돌보지 못했던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것이고 그것을 바로 보지 못했던 것이 너무나도 후회스럽다. 제가 그동안 임블리를 운영하며 블리님들을 진심으로 대해왔으나, 만족을 드리지 못한 그 자체가 저 스스로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잡음을 통해 미흡한 점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한 임지현 상무는 “지금부터 다시 6년 전 처음, 그 마음으로 돌아가 저를 낮추고 천천히 임블리를 다시 시작하겠다. 혹여 앞으로 제가 잘못된 모습이 있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라도 꾸짖어주세요. 감사하고 겸허히 받겠다”고 했다.



임지현 상무는 “다시 한번 임블리와 저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으셨을 블리님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올린다”고 거듭 고개 숙였다.



임지현 상무가 모델로 나서 대박이 난 쇼핑몰 임블리는 최근 판매한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나왔다는 고객 항의가 잇따랐지만 초기 대응이 미흡해 큰 비판을 받았다. 이후 해외 명품 카피, 품질 불량, 모델컷과 실제 판매제품이 달랐던 점, 과장 광고, 부정적 후기 삭제 등의 문제가 잇따라 제기됐다. 임블리 등을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의 지난해 매출은 1700억원에 달했다.

임지현 상무의 남편이자 부건에프엔씨의 박준성 대표이사는 이날 임블리 홈페이지에 “이번 일을 통해 제품 판매와 대응에 너무나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는 점을 알게 됐다. 사업 확장에 신경 쓴 나머지 내부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지 못해 최근 사태로 이어졌다. 회사를 이끌어가는 대표로서 최근 사건의 모든 원인이 저에게 있음을 통감하고 책임을 받아들이고 있다. 전 임직원 예정됐던 포상 휴가를 취소하고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박준성 대표이사는 이날 사과문에서 최근 문제가 된 임블리 호박즙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환불 절차를 밟겠다고 공지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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