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1조+α 매수전’ 본격화…누가 새 주인 될까

국민일보

아시아나항공 매각 ‘1조+α 매수전’ 본격화…누가 새 주인 될까

입력 2019-04-15 15:35


유동성 위기에 내몰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결국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경영권 프리미엄 포함 매각 가격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누가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될지 벌써부터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 이사회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을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앞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과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이날 오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과 만나 매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이 공개한 자구계획안에 따르면 아시아나 매각은 금호 측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전량 매각과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이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높은 가격으로 매각이 가능하고, 아시아나항공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확충을 기대할 수 있다.

채권단이 합의한 자구계획안에는 에어부산 등 자회사 별도 매각을 금지해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 등이 ‘통매각’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를 바탕으로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50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은 약 3000억원 규모지만 계열사인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 등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하면 인수 가격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아시아나가 연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1조3200억원)까지 감안할 때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인수 후보 리스트에 올라있다.

유력 후보로는 SK와 한화, CJ, 애경 그룹 등이 거론된다. SK그룹은 지난해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를 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 중 하나로 거론돼왔다.

한화그룹은 항공기 부품을 만드는 계열사가 있고,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에 투자했다가 면허 취득이 지연되자 자금을 회수하는 등 항공업에 관심이 높다. 국내 1위 LCC인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과 물류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CJ그룹도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다만 이들 그룹들은 아직 공식적으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하는 상황이다.

매각 결정 소식이 알려진 후 주식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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